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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라디오♥ 살면서 처음으로 양꼬치를 먹어본 썰

익명아닌 익명f532c
2019-10-04 13:35:54 139 1 2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지는 않았지만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자주 접하지 못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햄버거와 피자를 먹어봤었고, 고등학생이 되서야 고기집을 처음 가봤죠.


대학교도 지방에 한 구석에 위치해서 그런지 고기집이나 패스트푸드가 대부분 이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무미건조한 삶을 살다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날이 찾아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오랜만에 술한잔을 걸치기 위해 왕십리에서 모였는데, 당시 술 좀 먹었다는 우리에게 대학가 술집은 식상함 그 자체여서 메뉴를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었죠.


그렇게 이곳 저곳을 방황하던 중 한 양꼬치집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술집을 정하지 못해 지쳐있어 아무말이나 막하던 상황이라 아무 생각없이 친구들에게 말했죠.


"그러고보니 양꼬치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네?"


제 말에 친구들은 신기한 동물을 보는것처럼 절 쳐다봤습니다.


26살 먹는동안 뭐먹고 살았냐면서 양꼬치를 먹는것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렇게 걸어서 들어간 양꼬치집.


"안은 생각보다 깨끗한걸?" (아 아니 이게 아니고;;)


양꼬치는 중국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이었을까요? 가게가 다른 술집과 다르지 않다는 것에 신선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평범함에서 신선함을 느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절 놀라게 한것은 양꼬치를 굽는 화로였습니다.


직사각형의 작은 구멍이 있어 이게 뭔가 싶어 유심히 보고 있으니


"어이 촌놈. 이게 바로 양꼬치를 굽는 화로란 거다."


지금 생각하면 살짝 분하지만, 그때는 그저 신기해서 요리조로 보고만 있었습니다.


주문한 양꼬치가 나오고 친구가 하나씩 화로에 올리기 시작하니 그 구조가 이해가 가더군요.


'진짜 사람들 참 영리하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구워지는 양꼬치를 보고 있는데, 양꼬치가 화로를 가득 채울때 저는 또다시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야..야야. 이거 저절로 돌아간다??????"


너무 신기해서 목소리도 줄이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절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창피함에 애써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화로를 바라보니, 화로 주변에 있던 작은 홈들에 꼬치에 달려있는 톱니가 맞물려 돌아가고 있던 겁니다.


'홀리쉣!'


구조는 정말 간단하지면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그 화로를 보고 있으니


"어휴 촌놈... 진정해라 우리가 다 창피하다."


그러며 제게 맥주를 따라주는 친구. 


"야야. 이거랑 먹으면 끝이야."


하며 직접 어떻게 먹는지 보여주더라구요. 같이 나온 소스를 (쯔란)찍은 후에 한입 입에 넣어 먹은뒤, 잔을 들어 맥주를 쭉 들이키는겁니다.


저도 그 친구를 따라 소스를 찍고 한입 가득 입에 털어넣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소스가 기가 맥혔습니다. 그리고 후속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맥주. 


"와씨.... 와씨...."


감탄사만 뱉고 있는 저를 보니 친구들이 짠했나봅니다. 그날 저는 친구들에게 양꼬치를 배터지게 얻어먹었답니다^^



여러분. 양꼬치엔 칭따오입니다.



양꼬치의 맛과 양꼬치 화로의 놀라움에 박수를 보내며, 그 당시 느꼈던 마음을 그대로 담아 쉰청곡은 "Fitz and the Tantrums - HandClap"입니다. 아주 박수치며 칭찬한다 이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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