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이 거칠게 흔들리면서 잠에서 깼다.
멍하게 앉아서 창가를 바라보다, 정신을 차릴때쯤 신호에 걸려 차가 멈춰섰다.
블랙씨는 운전실력이 정말이지 형편없는 것 같다.
이 차를 더 타고 갔다가는 답답해서 못버틸 것 같았다.
마침 창가로 내 차가 보여서, 뭐라 소리치는 블랙씨를 뒤로 하며 내 차로 향했다.
내 차로 올라타 블랙씨를 따라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깜빡 정신을 놓고 있다 놓쳐버리고 말았다.
길을 잃은 상태로 달리던 도중 어떤 건물이 눈에 띄어 들어갔다.
지하로 차를 몰고 가니, 보육원 같은 시설이 보였다.
그 시설에는 제인이라는 악랄한 마담이 아이들을 거칠게 돌보고 있었는데, 그녀가 나를 보더니 어서 찾아오지 않고 뭘 하는 것이냐며 소리를 질렀다.
무엇을 찾아와야하는지도 모른채 멍하게 있자, 블랙씨가 도착하여 제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마 무엇을 찾아야하는지 알려주는 것이겠지.
시간이 길어지자 답답한 마음에 건물을 빠져나왔다.
빠져나오는 길에 집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선 듯 나서지 못하는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를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블랙씨와 함께 울타리를 넘었다.
그런데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우리 셋은 하는 수 없이 각자 흩어져 길을 찾기로 했다.
한참 길을 찾던 도중 한 건물을 찾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하얀색으로 된 그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에 들어가 이리저리 둘러보니 내 이름이 적혀있는 방이 보였다.
마침 잘됐다는 생각을 그 방에 들어가려 할때, 어깨에서 따끔한 느낌이 들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속보입니다. 오늘 저녁 정신병원에서 한 환자가 이송 중 탈출을 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환자는 근처에 있던 차량을 훔쳐 도주했고, 수십 km를 운전하여 한 아파트에 도착해 주민을 위협하고 아이를 납치해 도주했으나, 본래 도착해야할 정신병원에서 발견되어 제압되었습니다.
납치당한 아이는 중간에 버려져있는 것을 지역 경찰이 발견하였으며, 병원 당국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