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잡담 며칠 전에 있었던 로아 특별 방송을 보고..

Broadcaster 겜신부
2022-05-17 21:06:56 272 1 0

안녕하세요 겜신부입니다. 

바쁜 일정들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시간이 나서 로스트아크 특별 방송을 보았습니다. 


디렉터인 금강선님이 은퇴한다는 이야기를 방송 중에 시청자 분을 텅해 들었을 때에는 그렇게 심각한 이유가 아니라, 이제 세대 교체를 하는 것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내용을 보니 디렉터님 건강이 많이 안좋은 것 같더군요..


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종종 방송을 하며 파판 14가 제 인생 게임이라고 말할 때가 있었지요.

다만 게임에서 얻은 경험들이 소중했던만큼 운영진들의 무책임함으로 인해 상처가 가득한 상태로 접었던 탓에 그리움과 분노가 항상 마음 속에 뒤섞여있었습니다.


MMORPG, 대규모 다중 접속 온라인 역할 수행 게임은 이름 그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세상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상호작용을 하는 게임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장르에서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서로 함께하며 형성되는 인간관계가 게임의 재미를 좌우하는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미 구축된 인간관계의 끈이 운영하는 이들의 실책으로 인해 깨어진다는 사실은 유저들에게 무엇보다도 큰 마음의 상처를 남기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파판14를 접고 다시는 MMORPG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 유저들을 정말 사랑하는 로스트아크 디렉터 금강선님의 모습을 보고 다시금 MMORPG를 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운영자로 인해 같은 상처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음에도 로아를 하며 이를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로아를 직접 다루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평소 쉴 때 로아를 많이 하는 만큼 제게는 굉장히 의미있는 게임입니다. 대륙들의 스토리들이 제게 다가오는 의미도 컸고, 게임 여기저기에 디렉터와 제작자들의 '철학'이 담겨있다는 것을 보게 되며 굉장히 깊이 있게 게임을 즐기고 있지요.


작년에 몇몇 게임에서 이슈가 생기며 지금의 로스트아크 유저층이 형성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다른 게임에서 운영에 상처받고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을 뒤로하며, 피난오듯 로스트아크에 정착했지요. 


어찌보면 지금의 로아는 게임에서 상처받은 이들의 낙원이라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한 낙원을 형성할 수 있었던만큼 디렉터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는 다른 게임에서 감히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의 것이었지요.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까지도 수 많은 유저들이 슬퍼한다는 것은 이처럼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게임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감동해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토록 훌륭한 게임을 만든 금강선 디렉터와 개발자들에게 다시금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는 동시에 디렉터님이 떠나는 것이 마음이 무너지듯 아프지만, 그 이상으로 건강을 잘 회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 명의 사제이지만, 동시에 한 명의 모코코로서 금강선 디렉터님의 건강이 잘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e702199233686dddd5d93f1993d2c5a3.jpg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아랫글 뽀삐플레이타임 0Warney0
잡담게임추천사연 공유문의 / 건의사항공지방송 공지유튜브 영상
2
잡담
어제와 오늘 느낀 기쁨과 심란함 [1]
보헴시가넘버6
08-24
2
잡담
끄적끄적
Broadcaster 겜신부
08-03
1
잡담
오 하느님 이시어! [1]
lmn0609
06-28
1
잡담
성전에서
lmn0609
06-28
1
잡담
교황에 관하여
lmn0609
06-28
2
잡담
내일모레가 사제성화의 날이네요 [1]
보헴시가넘버6
06-22
2
06-18
1
잡담
뽀삐플레이타임 [1]
0Warney0
05-14
0
04-22
0
잡담
삼일절이군요
Broadcaster 겜신부
03-01
0
02-02
2
잡담
어익후 벌써 설 명절이로군요 [1]
에이미만팔로우
01-31
2
01-13
2
잡담
신부님 새해복많이받으세용 [1]
뮨디얼굴보면기모링
01-02
3
잡담
'내일의 말씀' 공지 [1]
Broadcaster 겜신부
12-28
2
잡담
메리 크리스마스! [3]
Broadcaster 겜신부
12-25
2
12-23
1
잡담
조용한 밤이군요 [2]
Broadcaster 겜신부
12-15
2
잡담
오늘 방송 요약 [1]
흑짜가
12-04
1
잡담
음? [1]
Broadcaster 겜신부
12-03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