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에 다시 오게 되는 법원
사람일이 자기 의지대로만 되는 것은 아닌지라
주변의 다양한 상황과 엮여 있는 것이 인생이쥬
그러다 보면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당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하고
생각치 못한 상황으로 반 강제로 근근히 운영하던 가게 그냥 나오게 된 상황에
도저히 방법이 없어 고민하다
개인 회생 신청해서 몇 년
매달 10일 변제금 입금해야 하는 이 날짜가 다가오는 며칠 전 부터
받았던 스트레스들.
오늘 마무리 하러 가는 곳은
민원실
이제 오늘로 마지막 변제금을 입금 시켰고
면책 신청서를 접수하러 왔습니다.
이것도 법무사 사무실에 부탁하면 3만원 정도의 수고비를 드리고
맡길 수도 있는데 돈도 돈이지만
뭔가 직접 끝내고 오고 싶은 마음에
신청하고 나와서의 하늘이 먹구름이 잔뜩 찌뿌둥한 날씨
내 맘처럼
면책 신청서는 순식간에 접수 끝
기분이 묘합니다.
몇 년 전에 회생 신청하며 왔을때
시간이 언제 가나 했는데 그래도 꾸역꾸역 버티다 보니
끝이 오긴 오네요.
거지 같았다. 두 번은 하지 말자 정말...
누군가에게 막 말을 쏟아내고 싶기도 한 마음이고
이제 끝냈다 는 홀가분함을 같이 만끽할 사람도 없고
또 한 편으로는 혼자 있고 싶기도 하고 복합적인 마음속
한동안 이 근처에서 일하면서 자구 갔던 커피숍이나 마지막으로 갔다 갈까
터벅터벅 걷는 중
건너편의 고용센터
저 곳도 몇 번 들락달락했쥬.
이 근처 이제는 다시 오지 말자...
뭔가 좋은 기억 보다는 힘들고 지친 기억이 많은 곳이 되어 버렸네.
오늘 끝낸 다는 생각에 어제 뭔가 기분도 그렇고 컨디션도 그렇고
잠도 설치고 기분도 거지 같고 밥도 안넘어 가고 그래도 뭔 씹어야겠고
맛없는 파니니라도 씹었는데 역시나
그냥 커피나 마실걸.
여기 여전 하구나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게 없네
그때는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뭐 하고 있는건지
홀가분 함은 생각보다 크지 않고
날씨도 기분도 뭔가 굉장히 우중충한 수요일입니다.
아무말 없이 소주 한잔 홀짝이면서 적당히 취해
잠들고 싶은 날
나 중에 더 시간이 지나서 그 때도 이 게시판이 여전히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땐 그랬지 라며
씩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길
복잡하다 복잡해 머릿속도 뱃속도
누가 알 수도
알 필요도 없지만
하...
기분 너무 더러운데
오늘.
방송은.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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