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자유 근황 주저리(겸 메이저 1기 2~4화 후기)

유리는매일내일
2019-10-23 21:56:07 180 2 2

언제나 했던 말을 두 번 쓰지 않는 건 힘듭니다... 문학적으로는 일상에서든, 결국 어떤 의미에서든. 그래도 어쩐 말은 반복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마저도 참아내는 건 의지인지 억누르는 건지 알 수 없으니까... 어떤 말들을 또다시 할 수밖에 없는 경우는 용서를 바랍니다.


요즘은 이상한 산책을 자주 합니다. 며칠 전에는 동네 산책을 하다가 문득 저멀리 떠나고 싶던 마음이 크게 팽창했습니다. 그래서 가본 적도 없는 길을 오후 6시에 나가서 쌩 돌아다니다가 686f70bce52d61e487b427f37f7c4a32.jpg

(이상 시제 5호의 그림)

이런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정확히는 여기서 반을 잘라다가 오른쪽을 빌려서...

뭔가 저멀리로 가버렸다고 느끼면서도 사실 별로 꼬여서 간 것도 아니라 결국 원래의 그 위치를 볼 수 있는 위치에 다다르는 그 지루한 제 자신과의 미로까지 겹친 그 놀이는 이상하게 계속되어서 결국 끝났습니다. 그때 이상한 산책의 끝의 기분 전환으로 과자를 샀는데 맛이 없더군요. 다른 과자를 살 걸 그랬는데..


그리고 이틀 전에는 학교 끝나고 저멀리로 갔다가 돌아오는 거리를 극단적으로 한 번 늘렸더니 또다른 공간이 나오더군요. 이 체험은 고등학교 때도 했는데(고등학교의 아무도 제 이런 체험은 모를 겁니다. 진짜 아무도 모를 시간에 나갔으니까) 그런 식으로 또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고. 그러니까 기분 전환은 조금씩 확실히 되더군요. 예전에 조이님이 말해주신 대로 어디 가보는 것도 방법인데 그 정도 여유가 시간적으로 없는 상황인지라... 산책이 대책입니다.enjoya2Mogmog 


이과라면서 문학공모전 준비로 심리적 땡땡이 치는 와중에 시험 공부는 어떻게 근근이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교수님한테 자료 하나 받겠다고 했는데 그걸로 또 시간 때울 수 있게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자처해서 더 시간이 쉽게 안 남네요(피로도도 겸해서). 그래도 겸사겸사 다 하려고 애는 씁니다.


항공역학 들여다보면서 전자기학의 수학 파트에서 나왔던 질문의 답을 봐버렸습니다. 아마 좀 더 생각했으면 스스로 풀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아이디어는 기억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해보고는 있는데 쉽진 않네요.


이런 식으로 시간이 다 밀려버리니 중국어 공부하려던 건 며칠만에 답보상태입니다. 중간고사 기간 끝나면 다시 해야겠죠...


트게더에서 야심차게 해봤던 기획 글들은, 둘 다 망했습니다. 하하..enjoya2Sad enjoya2Sad 

도쿄대 2019학년도 문제풀이로 올렸던 건 조회수가 30도 안 나오고, 야심챠게 시 갤러리 유입 조금이나마 늘리려고 시도한 이 주의 시 조회수는 역시 30이 안 됩니다. 갤주님이 제가 이 주의 시 기획안 공지로 올렸을 때(제가 부갤주니까) 화이팅이라고 댓글 달아주셨는데 면목이 안 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연구자료들 찾아서 써봤는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걸까요. 좀 더 써보고 안 되면 제가 제 시를 가지고 그 리스트를 채워야 될 판입니다. [편지] 하나는 조회수가 잘 나왔으니까-조회수 이야기하니 [X축에서 느낀 잔혹함에 대하여]가 어떻게 조회수가 그리 잘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50)-그거랑 다른 거 비벼가면서 연명하다 안 되면 조이님한테 커미션으로 표지 맡기고 시집 모음집 pdf라도 돌려야지 싶기도 하고...ㅋㅋㅋㅋ 어쩌겠습니까 제가 서정시 계열은 아닌지라.. 끄적여보는 일을 계속하는 수밖엔.


이외에는 책들 들여다 보고... 그러고 보니 오늘은 [에리직톤의 초상] 읽으면서 몇 대목을 좀 눈독 들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생각해보면 다음에 올릴 만할 때 올려보겠습니다.


이제 지루한 일상 이야기는 어째저째 끝내고... 조이님이 보라고 추천하셨던 메이저의 1기 2~4화 후기


항상 보면서 '이때만큼은 내 버릇을 좀 쉬어야지' 생각할 수 있어서 편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계속 뭘 들어다보면 이 문맥에 전개에, 이것저것 다 따져보는 마인드가 개인적으로도 제가 고깝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가뜩이나 듣는 노래도 취향 괴팍한 판에 뭐라도 단순하게 생각할 뭐가 있어야 하잖습니까 정식으로 작가가 되서 그 괴팍한 성격 일생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직 아니고.


어디 보자 2화가... 3아웃 승부군요. 사실 30살 정도 되었으면 야구에서는 에이스가 아니면 현역 유지가 목표인 평범한 직장인 느낌이니까 똑같은 평범한 선수라면 젊은 선수가 필요했겠죠. 결국 시게하루(우리나라는 성씨가 한 글자니까 이름으로 부르지만 일본은 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보니...작중에서 회상 중에 치아키가 시게쨩이라 하는 것 외에는 아예 이름 불린 게 기억이 안 나서 검색을 해야 했다는 게 후일담)가 타자를 전향하면서 에이스를 이길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되었고 팀의 에이스 투수 시게노를 이겨내면서 2군의 시간을 거치게 되고, 한편으로 그동안 홀로 남겨진 고로는 토시야라는 전형적인 교육열에 갇힌 불쌍한 친구를 야구로 꺼내주게 되지만 원래 그놈의 학구열이라는 게 극성이잖습니까... 토시는 고로가 참 열심히도 야구에 끼워넣으려고 글러브도 주고 했습니다만 글러브를 어머니에게 뺏기고 원래 생활에 돌아갈 위기에 처하고...

그런 토시를 고로는 오해하게 되지만 시게하루가 꾸중을 하며 잘 이야기한 덕에 고로가 토시를 찾아가 화해를 하게 되면서 2화 끝.

3화가 되면서 시게하루가 드디어 1군이 되고 여전히 그 사실을 모르는 고로는 계속 침울해하다가 시게하루로부터 그 일련의 이야기를 이야기받았던 호시노 선생님은 드디어 1군에 올라오는 3연전을 고로와 보러가게 되는데 첫 날 경기가 망했서요 9회초에 드디어 0:0이 깨지면서 사실상 패전 분위기에 감독은 대타 작전을 계속한 끝에 시게하루가 나오게 되고 그렇게 끝내기 홈런를 치며 본격적으로 1군 자리를 굳힙니다.

4화에서는 아무래도 고로가 작중에 능력이 대단하게 나오지만 나이 자체는 결국 5살이다보니 재혼 이야기가 나오고 고로를 보살폈던 호시노 선생님 이야기 나오고... 한편으론 고로의 소속팀은 언제나처럼 꼴찌를 하고 1위팀 워리어즈는 이제 메이저 선수까지 데려오는데...

어쩌면 야구라는 이야기랑 일상이라는 게 겹치는 양상도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는데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 양상이랑 그 외의 여러 '두근거리는 가능성'의 이야기 구도가 재밌습니다.

여기까지 봤고 다음에 더 보면 더 올려보겠습니다.


요즘은 이 노래를 좀 듣고 있습니다.

노래 뒤적이는 게 이 모양이니 애니메이션 보면서 기분 전환하는 시간도 조금은 자주 가져야 되겠다 싶긴 하군요...ㅋㅋ 아이돌 노래 들어볼까 생각해보기는 하는데 찾아서 듣는 건 당장 안 되는지라... 언젠가 이거다 싶은 게 아니더라도 제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정도의 아이돌 노래가 있다면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결국 말하는 것이지만...

언제든 좋으니 천천히 돌아와요, 언제나 기다리니까.

"나를 보는 너의 마음 나는 알아 그 너의 마음 나는 알아."enjoya2LED 

후원댓글 2
댓글 2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윗글 새 자캐 외형이에요. _래로몬
자유공지건의팬아트클립TO.조이컨텐츠 추천움뇸뇸사연박스
3
11-13
2
자유
D-1 [2]
づ루이즈
11-13
0
자유
메이저 후기
유리는매일내일
11-09
1
11-08
2
자유
방송 정말 수고하셨습미다 대장님 [2]
유리는매일내일
11-08
2
자유
대장님 옛당 [2]
하인결_
11-08
0
11-07
2
자유
내일 [4]
Broadcaster _래로몬
11-07
1
자유
그렇게 우리 모두 도토리가 되었따 [2]
유리는매일내일
11-07
1
자유
올해 지스타 [5]
위코입니다
11-06
2
자유
새 구독뱃지 [3]
Broadcaster _래로몬
11-06
4
자유
, [6]
Broadcaster _래로몬
11-04
0
11-02
3
자유
안녕? 이모티콘 볼래? [3]
Broadcaster _래로몬
11-01
3
TO.조이
조이님! [2]
づ루이즈
10-29
2
자유
메이저 1기 5-8화 후기 [2]
유리는매일내일
10-27
2
자유
오늘 아침에 중요한 일이... [3]
위코입니다
10-26
3
자유
새 자캐 외형이에요. [6]
Broadcaster _래로몬
10-26
»
10-23
2
TO.조이
안부 전하기..
위코입니다
10-20
0
자유
이분 [4]
づ루이즈
10-19
3
자유
요즘 이야기 주저리
유리는매일내일
10-18
1
자유
하필 [1]
づ루이즈
10-13
0
자유
쪽지 비슷한 것
유리는매일내일
10-13
3
자유
오뱅 [5]
Broadcaster _래로몬
10-12
0
10-12
0
팬아트
낙서 [2]
잠잠쿤
10-12
0
자유
조이님에계추천한애니
불꽃대마법사
10-11
2
자유
오뱅 [1]
팬더개미
10-11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