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별호 0

한참 더울 때 즈음부터 단비님을 첨 뵈었기 때문에

따뜻한 바람이 한번씩 부는 요즈음 단비님 생각이 나더라구용

저는 별 생각없이 브라사려고 가슴사이즈 재다가

멍울이 잡혀서 병원갔는데 갑상선초음파 권유받았어요

무슨 의사의 촉같은거였나봅니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ㅎㅎ

임파선(림프절)에 꽤 전이가 되었더라구요

갑상선 양쪽 암이라서 꽤 큰 수술이였는데

2월에 수술해서 지금은 회복중입니다.

재수없게 병원 내부에서 코로나감염되서 ㅋㅋ

지금 코로나후유증이라 회복이 더디네용

회복 중에는 운동이 필수라 한번씩 산책을 하는데

단비님도 하체근육 증진을 위해 제법 걸으시던게 생각나서

조금 그리운 마음이 들었어요.

늘 행복할 자격이 충만하다는 말로 보듬어주시던게

며칠전 같네요.

착즙기처럼 고민 착즙하시던 모습이나ㅋㅋㅋ

중간중간 과일먹방 하던것도 떠올라서

한번씩 웃곤합니다ㅋㅋㅋㅋ

아픈게 좀 회복이 되면

피아노를 배워볼까 합니다.

종종 아무렇게나 지어서 대충 대충 노래부르곤하는데

남자친구가 한번씩 누구노래냐고 하는거 보니

제법 소질이 있나 싶어 작곡도 해볼까해요ㅋㅋ

크게 아프고 나니까  뭐가 중요한지 알게된 느낌이에요.

건강이 진짜 중요한것도 그렇지만

심적변화가 컸습니다.

늘 병적으로 참기만 했는데

이제는 하고픈 말을 해보려고 많이 노력해요

(너무 참은탓에 병에 걸렸나 싶어서요)

실컷 주절주절 말도하고 언성도 높이고나면

속은 후련하더라구요 ㅎㅎ

뜨악스럽게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해피한 안부를 전합니다.

단비님도 우여곡절이 있어도 결국 해피하시길 바라요:)

슬쩍 고백하자면 아마 단비님보다 제가 나이가 많을것같은데

단비님은 저에게 참 좋은 어른이였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것같아요.

글솜씨가 좋지 못해 주절주절 길어졌네용

단비님 잘 지내시구 따뜻한 봄날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