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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떄 있었던 일화 하나

운칠기삼
2018-09-21 01:11:29 292 2 3

별거 없지만 그래도 이벤트라니 기억나는 작은 썰 하나 남겨 봅니다.


옛날 옛적 타이거 스모킹 뻐끔뻐끔하던 시절, 때는 바야흐로 식용이 한창 왕성했던 초등학교 5학년때 일입니다.

당시 시골에서는 딸기농사를 했었고 덕분에 원없이 맛좋은 무농약 딸기를 먹을 수 있었었죠.

하지만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그날 하루 삼시세끼를 다 딸기로 배를 채울만큼 먹고 거기에 더해서 명절 음식까지 잔뜩 먹은 저는 결국....

그렇습니다 탈이나고야 말았습니다.

말그대로 over-eat해서 오바이트, 즉 그날 먹은 음식을 다 게워냈습니다. 전 그렇게 한참을 토하고 이제 속이 시원해져 이제 좀 살겠다 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는 난리가 났더군요. 어머니부터 친척어른들까지 식겁을 하며 병원을 가야되니 구급차를 불러라 하면서 이만 저만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순간 토 좀 한것 가지고 왜들 저러시나 하며 의아해 하던중에 제 발 밑을 보니 “아~” 하고 이해가 가더군요 ㅋ

여기서 기억할 것은 그날 먹었던 엄청난 양의 딸기... 덕분에 제 토는 검붉은 색이였고, 다들 제가 피를 토하는 줄 알았던겁니다 ㅡㅡ;;;;;;

여차저차 상황이 진정되고 상황을 파악하신 저희 어머니는 누가 그렇게 딸기를 무식하게 먹냐면서 무슨 딸기 못 먹고 죽은 귀신이 붙었냐 하며 엄청난 등짝 스메싱을....

이후 저는 친척들 사이에서 한동안 딸기귀신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막상 쓰고나니 크게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추석 추억이네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어느세  뒤 돌아보니 이제는 명절이라고 예전처럼 시골에 내려가거나 온 친척들이 다 모이는 일도 점점 줄어드는것 같네요, 일상에 지치다보니 명절이라기보다는 그저 긴 연휴정도로만 생각되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명절이라고 해서 생기는 추억도 점점 없어져 가는것 같습니다. 

저희집안도 온 일가친척이 모이지 않게 된지는 꽤 된것 같네요. 이번 추석 역시 저는 부모님과 동생, 저 이렇게 우리가족끼리 모여서 따뜻한 밥한끼 정도 일듯 하네요.

여러분들 모두 즐겁고 행복하고 따뜻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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