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밤하늘을 비춘 별들이 아름다워서야.
텅 빈 하늘을 비춘 아름다운 별빛이 마치 텅 빈 내 마음을 놀리는 것 같아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부드러운 봄바람이 지나가서야.
따사로운 바람이 내 두 볼을 스치며 이내 무정하게 그냥 지나가 버려서야.
내 발밑을 지나는 꽃잎. 바람에 스쳐 지나가는 나뭇잎들. 무심한 구름은 따사로운 햇볕을 가리고, 이내 내 주변의 모든 게 떠나가네.
차갑게 변한 하늘색이 내 맘 같아. 바람에 섞인 모래 먼지는 내 눈물 같아.
억지 같아. 억지란 걸 알지만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나를 제외한 세상이 아름다워서야.
내 마음은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데
나를 비웃듯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서야.
2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눈앞에서 꽃들이 활짝 피어서야.
나는 죽어가는데 꽃들은 피어나서
세상은 나 같은 건 아무 관심 없는 것 같아.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꿈속에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서야.
아련하게 날 보는 꿈 많던 그 시절을
무참히 짓밟아버리고 어른이 된 거야.
아련해진 그 날의 꿈들. 이제는 잊어버린 그 날의 추억들.
이제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도 모른 채
그저 가냘프게 숨을 내쉬며 살아가네.
죽어버린 꽃들이 마치 내 맘 같아.
차갑게 식어버린, 그날의 맹세.
잘못됐어. 잘못된건 알지만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해서야!
텅 빈 나의 마음을 상냥히 위로해줄
그런 따스한 손길이 너무 필요해서야.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당신의 미소가 너무 아름다워서야.
이제는 다 끝내자, 하는 나의 마음을
다시금 되돌리게 하는 따사로운 미소야.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이 세상에 당신이 있기 때문이야.
당신 같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도 조금은 세상을 좋아하게 됐어.
당신 같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서
나도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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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라랄 랄라랄라라라라 잇힝 잇힝 이히히힝잏이잇힝 히이이시이히싱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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