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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이 일기장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건 개사

휘필
2019-11-28 15:53:46 147 1 1

1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밤하늘을 비춘 별들이 아름다워서야.


텅 빈 하늘을 비춘 아름다운 별빛이 마치 텅 빈 내 마음을 놀리는 것 같아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부드러운 봄바람이 지나가서야.


따사로운 바람이 내 두 볼을 스치며 이내 무정하게 그냥 지나가 버려서야.


내 발밑을 지나는 꽃잎. 바람에 스쳐 지나가는 나뭇잎들. 무심한 구름은 따사로운 햇볕을 가리고, 이내 내 주변의 모든 게 떠나가네.


차갑게 변한 하늘색이 내 맘 같아. 바람에 섞인 모래 먼지는 내 눈물 같아.


억지 같아. 억지란 걸 알지만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나를 제외한 세상이 아름다워서야.


내 마음은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데


나를 비웃듯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서야.


2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눈앞에서 꽃들이 활짝 피어서야.


나는 죽어가는데 꽃들은 피어나서


세상은 나 같은 건 아무 관심 없는 것 같아.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꿈속에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서야.


아련하게 날 보는 꿈 많던 그 시절을


무참히 짓밟아버리고 어른이 된 거야.


아련해진 그 날의 꿈들. 이제는 잊어버린 그 날의 추억들.


이제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도 모른 채


그저 가냘프게 숨을 내쉬며 살아가네.


죽어버린 꽃들이 마치 내 맘 같아.


차갑게 식어버린, 그날의 맹세.


잘못됐어. 잘못된건 알지만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해서야!


텅 빈 나의 마음을 상냥히 위로해줄


그런 따스한 손길이 너무 필요해서야.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건


당신의 미소가 너무 아름다워서야.


이제는 다 끝내자, 하는 나의 마음을


다시금 되돌리게 하는 따사로운 미소야.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이 세상에 당신이 있기 때문이야.


당신 같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도 조금은 세상을 좋아하게 됐어.


당신 같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서


나도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게 됐어.

------------------------


랄랄라라랄 랄라랄라라라라 잇힝 잇힝 이히히힝잏이잇힝 히이이시이히싱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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