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되겠어 하는 마음에 신청했던 정모였습니다.
나이가 너무 많아 당연히 뽑히지 않을 줄 알았으나 이게 왠 걸... 2번이라니..역시 인생은 vㅔ리..
20대 이후로는 정모라는 단어를 진짜 한 번도 사용해 본적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빡세게 설거지하고 빨래해놓고 청소까지 도맡아 하고 겨우 허락받고...
떨리는 마음에 서둘러 준비를 하고 일산에서 수원으로 향했더랬지요.
처음 저희 테이블에 오시자마자 "2번 누구야 2번. 어디있어. 아버님 어디있어! " 해주셨던 다주님.
생각보다 큰 키에, 화면보다 더 이쁘고 매력있고 깜찍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속으로 혼자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일주일동안 풀만 드시면서 저희를 만날 준비를 하신다고 했던 분께서,
조금 보태서 톡 치면 쓰러질 법한 가녀린 어깨(?)를 가지고 계신 걸 보고 한 번 더 감탄.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워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던 모든 사람과 일일히 사진도 찍어주시고
싸인도 해주셨던 다주님. 보면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했고 인생에 다시 없을 법한 너무나도 즐겁고 맛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며 다시 한 번 제 인생에 다시 없을 게임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그리고 그 의미에 의미를 더해주신 다주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게임을 해오며 20년 간 게임을 해오며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저에게 2022년 7월 9일은 다시 없을 특별한, 너무도 행복한, 그리고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다음 정모에서도 꼭 얼굴 뵙고 얘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제 평범한 휴대폰 케이스는 리미티드 에디션이 되었단 이야기를 끝으로,
다음 정모 때도 꼭 뽑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원으로 이사갈까...?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