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1일이다.
오늘의 일기.
가즈아아아아아앙
오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전 연습을 했다.
마비노기에서 카트라이더를 모는 게 아닌
실제 운전 연습이다.
나같은 백수에게 차는 과하니
엄마 차를 빌렸다.
몇달만에 타는 차는 낯설었다.
그래도 브레이크를 밟아보고 엑셀도 밟아보고
코너를 돌며 조금씩 감을 되찾았다.
그러나 가만히 운전을 하고 있노라면
역시 무섭다.
정면을 보고는 있는데 차선은 뒤틀거리는 것 같고
양옆도 신경쓰고 사이드 미러, 백미러까지 보고 있으려니
눈이 어지럽다
사륜안이나 백안 정도는 달아줘야 원활한 운전이 가능할 것 같았다.
가는 도중에 중앙선에서 차를 모는 회색 종자도 보았고
답답하게 가는 나를 신나게 추월해가는 트럭도 있었다.
특히 덤프트럭과 버스같은 대형 차량이 옆을 지나가면
왠지 시공의 폭풍에 빨려 가듯이
그쪽으로 빨려드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
어찌어찌 공영주차장에 도착해서 주차연습을 하였다.
.......
나는 아무래도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 듯 하다. 슬프다.
오늘은 오랜만에 마비노기에서도 재밌는 일이 있었다.
지령을 깨려 보통 기르가쉬에 들어갔는데
무려 30분동안 치열한 전투를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어떤 뉴비 유저를 대신하여 셀레를 잡았고
우리의 원정대 친구들은 딜탐때마다 약 5퍼 정도의 딜을 넣었다.
붙들 패턴때는 타수가 부족하여 미션이 안깨졌고
영혼흡수때는 실제로 영혼이 흡수당해 기르가쉬의 체력이 찼다.
.....
음... 아무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그곳에 피와 비명이 낭자했다는 사실만 기억에 남는다.
그와중에 전염 패턴을 보면서
'여러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라고 드립을 쳤고
사람들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드립을 쳤다.
...사람들이 좋아해줘서 좋았다.
파티는 파국으로 끝이 나고
다시 사람을 충원해서 간 지령은 10분 정도 만에 끝났다.
으음... 그렇다.
치열했던 전투를 마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벨테인 상급 인장을 좀 까봤는데
고황결이 나왔다 ^^
이것이 오늘 일기의 핵심.
이 모든 것은 자랑질을 위한 빌드업이었다.
뭐요.
ㅇㅉㄹㄱㅇ!
오늘의 일기 끄읕.
도아영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