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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진짜" 인싸게임 - 모여봐요 동물의 숲

Balgun_world
2022-09-17 13:46:26 405 4 4

우선 연재를 허락해주신 다롱이님께 고개숙여 감사의 말을 전해드립니다. 제가 글 쓰는 걸 좋아하는데 마땅히 쓸 곳이 없었거든요.

흔쾌히 롱게더를 열어주신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일단 오늘은 약간 시운전(?) 같은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앞으로 더 쓰게되면 조금씩 개선해 나갈 예정이니 피드백 적극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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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게임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 줄여서 모동숲입니다.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게임이라는 문화가 인싸문화라고 하기는 어렵죠. 어디 가서 '나 무슨무슨 게임 해!'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죠. 예를들어 하스스톤이라던가 간혹 어떤 게임을 할때 인싸겜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건 보통 드립이거나 밈에 불과하고 진짜로 인싸들이 하는 게임인건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로 '나 이 게임 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인싸들이 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모동숲입니다. 소위 말하는 인싸들도 해보진 않았더라도 적어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죠. 2020년 코시국이 강타하면서 집밖을 못나가게 된 인싸들이 마침 타이밍 좋게 거부감 없이 만질 수 있었던 게임이 바로 이 모동숲이었으니까요. 인싸들의 모동숲 열풍덕에 스위치 대란이 일어났던걸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다행히 저같은 경우엔 동생이 닌빠라서 야숨과 마딧세이가 나올적에 이미 스위치를 사놨기 때문에 스위치 대란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모동숲은 동생이 샀지만 제 동생은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저보다 미적감각(?)이 구려서인지 결국은 제가 더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원래는 섬을 초기화하고 맨땅부터 하는걸 써볼까 했는데, 일궈놓은게 워낙 많아서 다시할 엄두도 안나고, 무엇보다 (동생 지분은 별로 없긴 하지만) 동생이랑 같이 만든 섬이다보니 제멋대로 초기화시키는건 아무래도 선넘는것 같아서 그냥 우리 섬을 소개하는 식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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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이름은 너도나도(島)입니다. 게임을 처음 접속하면 다롱이님이 본받아야할 최고의 월급루팡 여울이가 안내방송을 해줍니다.

이 녀석이 일하는걸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모동숲을 빡세게 하는 사람들은 타임워프로 일퀘나 자원파밍을 해서 섬꾸미기나 주민 뽑기를 빨리 하기도 하는데, 저같은 경우엔 그런거 하다보면 게임도 금방 질리고 꾸미는 맛도 덜한 것 같고 무엇보다 시간 돌리는거 자체가 엄청나게 귀찮아서 저는 그냥 순정파 유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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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집앞입니다. 어느정도 짐작하시겠지만 우리 너도나도는 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냥 길마다 다 꽃이 심어져있다고 보면 됩니다.

덕분에 일퀘로 곤충잡기 퀘스트가 뜨면 꽃이 워낙 많다보니 곤충이 어디에 스폰돼있을지 알수가 없어서 한참을 찾아다녀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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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이 세계관의 BTS인 K.K라는 댕댕이가 마을에 와서 길거리 콘서트를 하고있습니다. 그 유명한 나비보벳따우가 이녀석의 히트곡이죠. 저녁에 가면 신청곡도 받아주는데, 곡 명을 모르고 잘못 신청하면 그냥 지멋대로 부릅니다. 

모동숲에는 섬 등급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섬 등급이 3성 이상이 되면 K.K가 섬에 찾아옵니다. 근데 저 같은경우엔 워낙 꽃을 많이 심어놓았다보니 첫 평가때부터 5성을 받아서 손쉽게 클리어해버렸습니다. 동생이 모동숲을 처음할때는 5성을 받으려고 눈물의 똥꼬쇼를 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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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광장 앞에는 노래를 하고싶은 주민들을 위한 스테이지(?)가 마련되어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누군가 여기서 노래하는걸 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 섬은 죄다 헬창들 뿐인지 광장에 나와보면 다들 맨날 요가나 체조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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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하트연못.

의도한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섬의 정중앙에 있습니다.

이런 류의 연못이 으레 그렇듯 위쪽엔 연인들(?)을 위한 흔들의자가 있는데, 모동숲 시스템상 의자는 앞쪽에서 앉아야하기 때문에 저 그네는 탈 수 없는 그저 관상용 의자입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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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은 (설정상) 100% 그린 에너지로 운영됩니다.

모동숲은 돈에 해당하는 '벨' 외에도 '마일'이라고 하는 다른 화폐가 존재하는데, 이건 일퀘와 업적으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있는 풍차와 태양광 패널은 마일로만 살수 있는 비매품이라서 이것들을 모으는데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제 기억상 개당 3000마일이었던 것 같네요. 일퀘 하나당 100~500 마일정도밖에 안 주다보니 제일 오랜 시간이 걸린 부분이었네요.

무엇보다 저는 타임워프 트릭을 안 쓰는 순정유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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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초기에 부족한 돈을 담당한 과수원.

동물의 숲은 전통적으로 자기 섬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열매는 상점에서 팔면 100벨만 받고, 다른 섬에서 가져온 열매는 500벨을 받습니다. 우리 섬의 토속(?) 열매는 배인데, 복숭아와 사과를 문익점처럼 밀수해와서 대량으로 재배했습니다. 초기 부족한 자본을 채우는데 톡톡히 역할을 했죠. 무트코인이 망했을때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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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업데이트로 농사와 요리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그때 만들어놓은 농장입니다.

개인적으로 요리하는걸 꽤 좋아하는 편이라서 가장 갓패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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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있는 농장은 여기 뒤에 보이는 마리오 토관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박물관 뒤에는 보다시피 밀밭이 있고 위의 작물들과 함께 옆에있는 가스렌지로 편리하게 요리하기 위해 연결해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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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다 꾸미고 나서 공간이 남았는데, 이 넓은 공간을 어떻게 쓸까 하고 고민하다가 장미꽃밭으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장미는 모동숲에서 가장 색의 종류가 다양한 꽃인데, 그중에서도 파란색 장미가 가장 만들기 어렵다고 합니다. 원래 이 꽃밭은 파란색 장미를 만들기 위한 교배장으로 조성되었는데,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그냥 포기하고 꽃밭으로 재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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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업데이트로 토용이 추가되었는데, 2층에 수집한 토용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냥 주운대로 막 갖다놓았더니 중복도 몇개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엄청 시끄럽게 딱딱 꽥꽥 빽빽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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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엔 비석을 세워놨는데, 앞에 조화(?)를 한송이씩 갖다놨습니다.

근데 비석은 5개인데 꽃은 왜 4송이냐고요? 야숨의 야하하! (본명 까먹음) 같은 느낌으로 한 칸을 비워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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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숲은 사실 낚시겜이죠.

사진찍는 도중 근처에 꽤 큰 물고기가 있길래 잡아봤는데 개복치네요.

마침 옆에 우리 섬 주민인 나탈리가 찍혔는데, 섬 주민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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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 원년멤버인 제시카.

내 이름은 발군인데 지멋대로 꼬마발군이라고 바꿔부르는 중입니다.

자기 말버릇 바꿔달라고 해서 '헤헤'로 바꿔줬더니, 온 섬 주민들의 말버릇이 '헤헤'로 바뀌었습니다. 엄청난 인싸력의 소유자인듯 합니다.

취미가 꽃꽃이라고 하길래 방을 리모델링하면서 드루이드 자연의 느낌으로 꾸며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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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만난 나탈리. 다롱이처럼 새하얀 피부의 암사슴입니다.

아까 본 제시카에게 가장 먼저 '헤헤'를 배워서 다른 섬 주민들에게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집도 피부처럼 새하얗고 고급스런 가구로 꾸며놓고 자기 집안에서도 고급진 검은 드레스를 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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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하얀 주민 루나. 아이돌 지망생인 듯 합니다.

동생은 얼굴에 있는 주근깨?가 뭔가 맘에 안든다고 하는데, 토끼는 원래 그렇지 않나요? 잘 몰?루

루나가 오기전엔 애플이라는 같은 성격의 친구가 있었는데, 인싸들 사이에선 애플이 아이돌 성격중에서 인기 순위가 1위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뭔가 맘에 안들어서 이사보내고 대신 데려온 친구가 바로 이 루나라는 주민인데, 전 이 친구가 훨씬 더 맘에 듭니다.

역시 인싸들의 세계를 이해하기에 저는 아직 한참 모자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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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아이돌 지망생 글루민

제시카에게 헤헤를 배운 나탈리에게 배운 헤헤를 제게 써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동숲은 희한하게도 곰 종족과 꼬마곰 종족이 따로 구분되어있습니다.

곰 주민은 진짜로 사람을 찢을 것 같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인데 꼬마곰은 이 친구처럼 커여운 친구들이 많습니다.

피부색이 민트색인데, 제가 민초단이냐고 물으신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민트도 좋아하고 초코도 좋아하는데 둘을 섞은 민초는 정말 싫어합니다. 왜 그 둘을 섞어먹는거지? 따로먹는게 훨씬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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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주민인 탁호

외모에서 짐작되시겠지만 타코야끼의 그 탁호입니다.

동생이 자기한텐 누나라고 부르라고 시켜놨다네요. 둘만의 비밀 암호같은거라서 저는 들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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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그 자체인 실바나. 호드 이즈 나띵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지금은 웃고있어서 안 보이지만, 동그란 눈이 매력인 친구입니다.

여러모로 많이 부지런한 친구입니다. 저한테 편지도 자주 쓰고 선물도 자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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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또다른 다람쥐 나타샤

선글라스를 끼고있어서 얼굴이 잘 안보이는데, 은근 귀엽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성격은 성숙해서 갭모에를 가진 주민입니다. 난 이런 여자가 좋더라

취미는 헬스라서 심심찮게 저렇게 트레이닝복과 덤벨을 들고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섬이 헬창섬이 된게 이 친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까 말한 애플과는 반대로 이 녀석은 성숙 성격들 중에 주민 순위 하위권이라고 하더군요. 난 좋기만한데 역시 인싸들의 세계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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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슴 브루스.

복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소룡(Bruce Lee)의 브루스입니다.

동숲에서 남자 주민들은 못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브루스는 그중 정말 몇 안되는 상위권 외모의 남자 주민입니다.

이 녀석은 제가 직접 열심히 발품팔아서 데려온게 아니라 그냥 운빨로 빈집에 알아서 이사를 왔습니다. 절대로 이사보낼 생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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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무거운건지 맨날 앉아있는 코끼리 샐리.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풍을 좋아해서 옷도 중국풍으로 입고 다니고 집도 중국풍으로 장식해놓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중국 느낌이 나는 옷이나 가구를 주면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특이하게 입이 가운데가 아니라 왼쪽에 달려있어서 이렇게 옆모습일땐 입이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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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우리섬에 이사온 암사슴 솔미

지난번 주민 가챠에서 티켓 50장을 태웠는데도 괜찮은 친구가 계속 안나와서 그나마 괜찮은 이 친구를 데려왔습니다.

지금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섬에 암사슴만 3명이라 아마 가장 먼저 쳐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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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미같은 경우에는 이사오기 전에 이미 해피홈 파라다이스에서 별장을 만들어 줘서 구면인데, 결국 섬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해피홈 파라다이스 확장팩이 있으면 고객들의 드림 하우스를 직접 꾸며줄 수 있습니다. 자기 섬 주민도 초대해서 별장을 만들어 줄 수도 있죠. 아래는 제가 별장을 지어 준 고객들입니다. 별장 고객을 우리 섬으로 데려오는 기능 같은건 왜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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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별장은 아니고 아까 본 다람쥐 실바나와 또다른 다람쥐인 다람이가 서빙해주는 다람쥐 커피숍입니다.

암만봐도 여긴 잘 꾸몄단 말이지.... 하루에 한 잔씩 커피 마신게 헛되지는 않았나 봅니다.



이쯤에서 모동숲 후기는 줄이겠습니다. 다롱이님도 모동숲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안해보셨다면 퇴근후에 짬짬이 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

오늘은 시운전(?) 연재글이라서 섬을 소개하는 식으로 글을 써봤고, 다음에 올릴 게임은 스토리를 준비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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