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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슬기로운 핑덕생활 (스압주의)

Balgun_world
2021-12-31 23:44:31 319 5 4

롱게더에 가끔씩 자기 취미를 공유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제 취미를 공유해볼까합니다.

제 프로필 사진을 보고 눈치채신 분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 에이핑크 덕후랍니다.

그것도 꽤 오래된 팬입니다. 2012년부터 팬이었으니 곧 10년차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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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모은 앨범과 DVD들이에요! (오른쪽부터 발매일순)

한정판 디지털 싱글 앨범이나 피처링 앨범같은건 없어요...

일본발매앨범은 직접 일본까지 가서 사느라 돈좀 많이 들었다에요.... 그당시엔 직구가 힘들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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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동안 책장에 고이 모셔둔 각종 화보집이에요

앞에있는건 제가 가장 아끼는 아크릴 등신대인데.... 

원래는 제 책상에 뒀지만 동생이 실수로 나은씨 발목을 부러뜨리는 바람에 결국 여기로 옮겼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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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 외 자잘한 굿즈들 모아두는 상자. 10년동안 모은거다보니 제법 무겁습니다.

참고로 이 박스는 작년 시즌그리팅 포장 박스인데, 작년 키워드가 Memories였다보니 잘어울린다 생각해서 여기에 보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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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은 이렇습니다.

주로 포토카드나 스티커가 들어있지만 메모장이나 미니화보집, 그동안의 팬클럽 회원증 같은것도 들어있어요.

원래는 방 벽에 포스터도 붙여놓곤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워낙 많이 쌓이다보니 한번 꺼내면 다시 넣기도 힘들고, 포스터랑 벽지도 금방 헤져서 7년 전에 옷장에 붙여놓은 한 장 외에는 다 뗴서 보관중이에요.


그런데 뜬금없이 이런 덕밍아웃은 왜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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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팬미팅이 있기 때문이에요~

어제 쪼이님도 비투비 팬미팅을 가신다고 하시길래 저도 몇자 적어보기로 했어요~

작년 연말에도 팬미팅을 온라인으로 하긴 했었는데, 그때는 취업준비때문에 못봤다에요.... 아직도 취업못한건 비밀


그런데 보통 걸그룹의 팬미팅이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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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런 분위기를 떠올리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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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이런 분위기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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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에이핑크는 여성팬이 남성팬보다 더 많답니다!

특히나 오랜시간 팬심을 유지하고 있는 팬들은 대부분 여성팬 분들이에요.

어찌보면 남자인데도 10년째 꾸준히 팬으로 남아있는 제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확실하진 않지만 제 뇌피셜을 좀 굴려보자면, 남성 팬분들은 더 예쁘고 더 어린 걸그룹이 새로 나오면 떠나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제 군대 선임들중에도 에이핑크 팬이었던 선임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다 바뀌시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상대가 먼저 실망시키지 않는 한 절대로 떠나가지 않는 의리의 사나이(?)이기 때문에 여전히 팬으로 남아있답니다. 지금까지 큰 논란없이 정직하게 잘 활동해주고 있으니까요. 그게 또 매력이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다롱이도 안 떠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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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은 7번째줄, 거의 정중앙이에요.

사실, 매년 티켓팅을 할 때마다 조금씩 티켓팅 난이도가 낮아지는걸 느낀답니다... 이번에도 크게 어렵지 않게 좋은 자리를 얻었어요.

티켓팅때마다 예전과 같지않은 위상을 느끼는게 솔직히 슬픈일이긴 하지만 연예인이 항상 정상의 자리에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당연히 팬으로써 컴백도 자주하고 활동도 왕성하게 해줬으면 좋겠지만, 이젠 신인도 아니니 그보다도 멤버들 개개인이 행복하고 원하는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기도 하구요. 이렇게 가끔씩이나마 꾸준히 팬들을 위한 무대를 서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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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시작 4시간 전에 미리 도착했어요

사실 평소같았으면 4시간이 아니라 8시간 전에 왔어도 굿즈를 사려는 행렬로 줄이 길게 늘어서있고, 근처에서 굿즈 나눔을 하는 인심좋은 팬들도 계시고, 노래를 틀어놓고 커버댄스를 추고 있는 팬들도 있는 등, 북적대고 왁자지껄한 풍경이었겠지만....

요즘 시국이 시국이기도 하고 날씨도 엄청 춥고, 굿즈 판매도 온라인으로 바뀌어서 너무도 한산하네요.

오후 8시 팬미팅을 보려고 오전 11시에 갔는데도 굿즈 몇 개가 매진되어서 못 사곤 했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참 적응이 안되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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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30분 전이 되니 사람이 북적대기 시작합니다. 이제야 좀 익숙한 풍경이 됐네요.

기다리는동안 추워 죽는줄 알았다에요.

그런데 확실히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는게 느껴지는게,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무대를 했었던 작년 1월과 비교해서 확찐자(....)가 되신 팬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 한 사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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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후 응원봉과 함께 찍은 사진. 제 휴대폰이 보급형이다보니 솔직히 화질이 좀 구립니다.

사진으로 보면 엄청 멀어보이는데, 사실 진짜 가깝습니다. 얼굴의 점이 보일정도로요.

요즘 코로나시국이라 좌석도 4명씩 띄어서 앉는데, 운 좋게도 제 앞자리는 비워두는 자리라서 쾌적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콘서트때는 하필 앞 사람이 앉은 키가 너무 크셔서 보는게 많이 힘들었거든요.


아무래도 10주년 팬미팅이다보니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의미의 무대가 꽤 많았네요.

저도 괜히 지난 10년의 인생이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서 눈물이 조금 났습니다.


그래서 에이핑크는 어딨냐구요?

아쉽지만 팬미팅중에는 사진촬영이 금지입니다. 된다고 해도 저는 대포카메라 들고다니는 수준의 열성팬은 아니라서 제대로 찍지도 못하구요.

 팬미팅 중에 사진 찍어서 올리시는 분들은 대부분 불법촬영한겁니다.... 실제로 2018년 팬미팅때 대포카메라로 찍다 걸려서 퇴장당하는 팬 분도 본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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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팬미팅 마지막에 사진 찍을 기회를 주셔서 몇 장 찍긴 했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폰이 구려서.... 제대로는 못찍었어요....


솔직히 2021년은 제게 있어서 정말 되는 일 하나없는 trash같은 한 해였습니다.

아버지가 백신 부작용으로 기억을 잃으시질 않나....(다행히 며칠 후 회복하셨습니다.) 저는 채용비리로 입사시험 입구컷 당하지를 않나....

그래도 한 해의 마지막을 이렇게 에이핑크와 함께 행복하게 마무리 지을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덕에 최소한 2022년은 희망차게 시작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여러분은 2021년의 마지막을 누구와 함께 보내셨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2월에 컴백하는 에이핑크의 새 앨범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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