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롱이 0

안녕하세요 다롱이 방송 시청자인데 최근에 고민이 생겨 글을 올려봅니다.

얼마전에 구스구스덕이 유행이어서 저도 해봤는데

어몽어스랑 다르게 사람들이랑 마이크로 대화하면서 겜을 한다는거에 신박함을 느끼고

해봤는데 꽤 재밌었습니다

제가 외향적 성격이 아니고 부끄러움을 좀 타서 왁자지껄한 사람들 무리에 끼는걸 힘들어 하는데

좀 부담되지만 그냥 자기 직업플레이 하면서 반박도 하고 사람들이랑 티키타카도 하니까 재밌더군요

그렇게 어떤 방에서 즐거운 사람들이 있길래 재밌게 겜을 하고 있는데

한 여성분이랑 성격이 잘맞는다? 라고 느껴졌습니다.

목소리도 좋으시고 성격도 밝으시고 제가 말하는거에 호응을 너무 잘해주셔서 저도 호응을 잘 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여성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오리한테 따이고 난후 챗창에서 용기내서 디코 번호를 물어봤습니다

자기도 디코한다고 롤도 한다고 해서 매우 기뻤고 친추를 한후 오늘 너무 즐거웠다고 다음에 또 같이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인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저보다 연상이셔서 말도 놓고, 카톡도 교환했습니다

제가 같이 롤이나 구스구스덕 하실래요 라고 많이 먼저 물어보기도 하고, 그분이 같이 하자고도 말씀하시고

물론이지 하면서 잘 응해주십니다

그분이랑 게임하는것도 너무 재밌고 설렙니다

구스구스덕하면서 죽으면 직업 밝히라면서 장난도 치고 서로 지켜주기도 하고

서로 잘하면 칭찬도 해주고

초반에 대화를 나눠봤는데

취미도 잘맞는거 같습니다 게임 좋아하고 만화좋아하고 둘다 집순이 집돌이고

한달동안 그분이랑 카톡을 교환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생긴거 같습니다

그분이 회사생활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제가 상사 욕도 하고, 고생 많다고 격려도 해드리고...

지금 먹는거 서로 자랑하기도 하고....

이분이랑은 그냥 게임에서 만난 친구정도로만 유지를 해야하는 걸까요?

성격도 너무 마음에 드시고

제가 말이 좀 노잼인 편이긴 한데 지금까지 만난분중에 얘기도 가장 잘 맞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선톡도 별로 없기도 하시고

카톡 먼저 뭐하시냐고 보내면 티키타카가 좀 되긴 하는데 좀 오래 끊기기도 합니다

대화해보니까 대학교때  좀 인싸여서 잘난 남자들도 많이 알거 같고

저는 공부나 좀 하고 조용히 살던 아싸라 가끔씩 급이 다르다 느껴지기도 합니다

카톡하다 보면 답장이 많이 늦으실때도 있어서 저에게 관심이 없으신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좀 아쉬운 점은 저는 그분이 얘기할때면 대부분 집중해서 들으려고 하고 공감하고 하는데

게임 얘기 할때는 서로 즐겁지만 제 사생활 얘기를 꺼내면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고 그분 얘기로 화제전환이 자주 되더군요

그리고 서로 카톡프사로 사진은 봐보긴 했는데 한번도 직접 대면한 적이 없긴합니다...

저는 이 여성분이랑 잘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해서 한번 조언을 구해봅니다

여성분에게 호감을 얻고 싶고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다롱이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후기

주말에 시간되시면 한번 만나는거 식사 하는게 어떻냐고 권해봤는데 흔쾌히 좋다고 하셔서 뛸듯이 기뻤었습니다.

옷은 뭘로 사야되지? 미용실 간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가야되나?

그런데 하루전날에 날이 너무 추워서 몸살 걸리셨다고 다음에 따뜻해지면 보는게 어떻냐고 하셔서

기분이 하늘만치 솟아 있고 긴장되다가 개같이 멸망했습니다

음... 무슨뜻인지는 대충 알거같아... 눈물이....

그래도 요즘은 여성분 고민이나 잡담도 들어주고 저도 제얘기좀 하고 그렇게 랜선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심심하면 전화해서 노래 불러달라길래 좀 달달한걸로 노래도 불러드리고....

구스구스덕이나 롤도 같이 하고....

몸이 많이 안좋다길래 운동 추천도 해드리고 격려도 하고...

그래서 분위기 한번 보다가 데이트 신청 한번더 해보고 까이면 정말로 포기해야할거 같아요 ㅋㅋㅋ

나중에 뇌절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