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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7월 19일 일요일

Broadcaster 방창규
2020-07-20 03:23:12 209 2 0


이번에 나온 모바일 바람의나라는 컴퓨터로 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도사 같은 경우는 상대방 체력을 주기 위해서 손가락을 계속 미친 듯이 눌러야 된다. 그런데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 새벽까지 기계처럼 손가락만 눌러대니 졸려 죽을뻔했다. 일기를 썼어야 했는데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그냥 자버렸다. 하루종일 쉬었는데 핸드폰 화면만 보면서 지내다 보니 오히려 더 피곤했는지 늦잠을 자버렸다. 스튜디오에 가서 일기를 바로 쓰려는데 지복이에게 랩몇이냐고 카톡이왔다. 그리고 지복이는

"일기는?“

이라고 물어봤다. 사실대로 말하고 스튜디오 가서 일기를 쓴다고 하니 레벨 95전까지 깹무기를 얻어야 한다며 바람의나라를 들어오라고 했다. 잠깐이면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물망초를 돌면서 체력을 또 미친 듯이 밀어줬다. 하지만 깹 무기는 더럽게 나오지 않았다. 결국 춤 방송 시간까지 일기도 못 쓰고 바로 스튜디오로 향했다. 바람의나라가 뭘까? 뭔데 사람을 이렇게 피폐하게 만드는 것일까.

스튜디오에 도착을 했을 땐 유나가 어떤 분하고 같이 춤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컴퓨터로 방송준비를 하는데 유나옆에 계시던 분이 간간이 영어를 쓰는데 아주 수준급의 발음이었다. 유나의 인맥은 정말 글로벌 한 것 같다.

유나 연습이 끝나기 전까지 몸을 가볍게 풀고 7시쯤 방송을 켜 탑락 사이퍼부터 시작했다. 제대로 된 목적을 가지고 싸이퍼를 하는 게 두 번째였는데 저번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무브를 할 수 있었다. 확실히 생각없이 춤을 추는거보단 목적을 가지고 깊은 생각을 한 다음에 추는 것이 깔끔한 무브를 보여주는 것 같다. 지복이도 이제는 10분 정도 무리 없이 싸이퍼를 한다며 칭찬했고 계속 더 하면 나중에는 정말 멋있는 무브를 보여줄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춤 영상을 많이 봐야하는 것이다. 똥 싸면서 밥 먹으면서 애니같은거 쳐보지말고 꼭 춤 영상을 습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자.

싸이퍼 가 끝난 후 우리는 한 명씩 각자 연습하고 있는 기술들을 가운데에서 보여주기로 했다. 나는 헤드스핀이 목표였기에 손으로 땅을 쳐서 도는 로빈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평소에는 다이렉트를 연습했는데 헤드스핀부터 연습하는 이유는 헤드스핀만 잘 되도 다이렉트는 쉽게 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번에는 깔짝 되면서 조금씩 로빈을 쳤었는데 오늘은 저번과 다르게 연속기로 로빈을 두 번 이상 쳤다. 장족의 발전이었다. 이대로 중심만 잘 잡아서 로빈을 계속 칠 수 있다면 내생에 평생 하지 못 할거라 생각했던 헤드스핀을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 빨리 공연 같은 곳에서 존나 멋지게 헤드스핀을 꽂아 소녀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싶다.

마지막으로 공연준비를 위해서 동작을 틀릴때마다 운동을 하는 지옥의 비보이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저번에 똑같은 동작으로 하는거라서 오늘은 별탈없이 지나갈 줄 알았지만 디테일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많이 틀려서 또 지옥을 경험했다. 그래도 저번보다는 그렇게 힘들진 않았는데 일기를 쓰던 도중 지복이는 채팅창에서

'방송이라서 빡세게 안 함'

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항상 방송을 켜고 해야겠다. 같이 구령에 맞춰서 운동을 하는데 한 명이 따라오지 못하면 그것보다 힘든 것이 없다. 그래도 저번에는 승한이가 빌빌대면서 따라오지 못해도 같이 맞춰졌는데 이번만큼은 놔둘 수가 없었다. 특단의 조치로 승한이를 그냥 열외 시켰다. 집에서 맨날 맨몸트레이닝을 한다는 승한이의 말은 거짓이었나보다.

지옥트레이닝이 정말 힘들지만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첫째로 체력이 생긴다. 둘째로 평소보다 집중을 더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운동하는 과정들이 비보이 기술을 하기 위한 것들이라서 우리가 빠르게 성장하기 좋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트위치 관련 행사에 우리 비보이팀이 나가서 공연하는 것도 목표이기에 이런 과정들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열심히 하자 그렇다면 언젠간 비보이라고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올테니.

춤 방송이 끝나고 다음 주 방송 주간계획표를 짜기 위해서 지복이집으로 같이 갔다. 다음 주 수, 목, 금은 프로젝트 좀보이드 스트리머 서버 합방이 있기 때문에 플랜을 짜기에는 수월했다. 그리고 아직 찍지 못 한 시사인은 월요일 화요일에 그리고 일요일까지 무조건 완료하기로 했다. 잼민이들의 민식이법 놀이 현장을 찍는 콘텐츠라 운이 없다면 다음 주까지 못 찍을 수 있다. 그래서 화요일에 휴방을 무조건 지켜서 시사인을 찍어야 했고 월요일에 <휴방을지켜라> 콘텐츠를 <몸매를지켜라>로 수정했다. 그리고 혹시나 잼민이들이 진짜로 차로 와서 박으면 나는 범죄자가 되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기를 기도한다. 사실 졸라 무섭다. 잼민이들 미친것같다.

내일부터 다시 방박사의 트루먼쇼 방송을 진행할 것이다. 그냥 방송만 계속 켜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피곤하고 계속 얘기를 하는 것이 힘들다. 노력하자. 창규야 다음 주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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