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양입니다.
트게더도 그렇고 방송 관련해서 공지를 적는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오랫동안 조용하게 지내고 있었던 건과 방송에 관하여 이제는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 나는 요즘 '우울하다' 라는 얘기를 못본다 하시면 중간은 읽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맨 하단만 확인해주세요.]
4월에 있었던 방송에서 5월부터 방송을 주에 한번은 키지 않을까라고 언급했었는데
5월 초부터 몸상태가 이상하게 변해갔습니다.
열이 펄펄 끓어서 더운 날에도 이불을 칭칭 감고 있었던 때도 있었고 계속 되는 기침 등 감긴지 독감인지 모를 아픈 상태가 좀 있었어요.
병원에 갔어도 코로나도 아니고 감기로 보기에도 목도 안아프니 별 말씀도 없으셨구요.
이런 몸상태로는 방송도 불가했고, 주기적이던 생리현상도 많이 미뤄지기도 하고 마냥 무기력했었습니다.
이 상태가 거의 5월 한달을 차지한것 같아요. 방송에서 말했던 창업이고 방송이고 뭐고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지냈습니다.
6월 초 몸이 다시 아파 병원을 찾으니 급성 편도염 얘기도 받았습니다. 아마 스트레스가 원인일거라고.
그래도 이렇게 무기력한건 단순히 몸이 아파서 그런거겠거니 했었는데,
이런 병들조차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할 만큼 우울감, 불안감, 초조함이 어느순간 갑자기 크게 나타났고,
가족들, 친구들이 하는 별 의미없는, 장난인 말 한마디 조차 부정적으로, 그게 또 불안감과 우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껴먹으려던 초콜릿을 가족이 먹었을때 그냥 그러려니 넘길 수 있었던 일인데도 서럽게 울어버리기도하고 심각했구나 싶었습니다.
주변에 별로 이런 상태를 보이고 싶지 않아서, 또 무기력했던 것도 있고해서 방송은 키지 않았어요. 디코에도 자주 못비췄구요.
친구, 남자친구, 가족 등 가까운 모두에게도 평소처럼 지내며 일단 마냥 숨기고 봤는데 안좋은 생각도 났었기에 평소처럼 통화하고, 말하고 하면서 조금씩 불안하다, 우울하다 등 얘기를 장난스런 어투긴해도 꺼내보기 시작하고, 모든일에 자신이 없다 등을 얘기하고 나서 공감과 지지를 받아 조금은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전처럼 이런 생각을 가끔씩 또는 안 하던 때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게임도하고, 밖에 나가서 놀기도 하고 있지만 '혼자' 있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조금이라도 우울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는 것 자체도 불안하거든요. 이 공지를 쓰는 것도 괜히 방송 안켜놓고 주저리 말이 많다 생각하시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괜찮다해도 저는 지금 방송 포함 그 어떤 것도 잘해내고, 긍정적으로 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먼저 전하고 방송을 길게 쉬는 것에 대해 공지하려 했는데 당시에는 이렇게 했다간 눈물 쏟고 난리 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괜찮아진 지금 상황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말도 주저리 참 어눌하죠.
죄송합니다.
방송켜서 직접 말했으면 더 난리났겠어요. 말을 버벅거려서 chiyanHoot
몸도 몸이지만 정신도 건강해야 방송이든 일이든 할텐데.
하여 방송은 일정 없이 무기한으로 휴방에 들어갑니다.
그만두는 것 아니냐, 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건강한 상태로 다시 시도해보고 생각하고 싶기 때문에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를 무기한 휴방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들 떠나더라도 이 채널은 유지해두고 싶어요.
혹시라도 완전히 방송을 접게될 때에는 죽어도 졸업 방송은 키고 떠나기로 정했기도 했구요.
우선은 트위치 치양채널에서의 방송은 전에 없던 더 긴 휴식에 빠지고 오겠습니다.
디코는 자주라고 말하기엔 자신이 없고.. 싸늘하지 않도록 천천히 다시 다가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항상 기다려주셔서, 꾸준히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치양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