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올해 수험생이 되는 02년생 학생입니다. 이제 고3이라 마음 잡고 학교생활을 제대로 해볼까 했는데 지금 상황도 그렇고 작년 말부터 슬럼프가 온건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휴대폰을 쥐고 있거나 티비를 보는 등 시간을 너무 낭비하는 느낌이예요. 그러다보니 고2 2학기 기말엔 성적도 떨어졌어요. 좋아하는 연예인 덕질도 회사가 일을 제대로 못하니 그것대로 스트레스고 현생을 살아가는 것도 스트레스라서 점점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요. 집 밖을 나가는 걸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거의 반 감금상태이다 보니까 잠깐 산책을 나가도 답답하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게 되는거 같아요. 학원을 가도 집중 안될 때가 한 두번이 아니고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자니 너무 걱정시킬 것 같아서 말도 못하고 있어요. 가뜩이나 입시가 중요한 시점에서 학교도 못가고 공부도 손에 안잡혀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대학은 갈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대학이 붙을까, 학과는 제대로 고른게 맞을까, 안그래도 소심한 성격인데 나중에 학교가면 학교생활은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머리 속에 가득차서 혼자 집에서 아무도 없을 때 우는게 일상이 되었어요. 고민이나 걱정을 너무 많이하는게 제 습관이라 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역류성 식도염 같은 몸에 이상도 오고 그래서 그때마다 조금이라도 이런 생각을 떨쳐내려고 휴대폰을 하다가 우연히 트위치 스트리머 분들을 알게되어서 일부러 방송을 보기도 하고 유튜브를 보기도 하는데 그렇게 조금이라도 웃는데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을 거 같아서 걱정이예요. 성격도 고쳐보고 싶고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 만큼 부정적인 생각이 그 생각들을 다 가려버려서 혼란스러워요. 스트리머 분들 덕분에 저도 수능이 끝나면 취미로 방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지금은 좋아진 상태이지만 언제 어떻게 갑자기 우울해질지 몰라서 걱정돼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입시 잘 준비하고 우울감도 없앨 수 있을까요. 어쩌다 알게된 트위치이지만 그 우연으로 제가 보는 많은 스트리머 분들께서 제 삶의 한 부분이 되어주셨어요. 제 삶을 연장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진짜 힘들 때 울면서 듣는 노래인 <볼빨간 사춘기- 나의 사춘기에게>신청할게요. 주절주절 어지럽게 쓰인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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