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 시국 피해자 고3 트순이 입니다.
(횡설수설 할지도 몰라여 헤헷 ㅇㅅㅇ)
고3이 하는 고민이 뭐가 있겠습니까. 성적 아니면 진로겠죠. 제가 2학년 2학기 때 성적이 급하락 했습니다. 간호학과 가려면 간당간당하던 성적이 비트코인 마냥 떡락해서 갈 수 있는 대학이 확 줄고 제 맨탈은 와장창 무너져 버렸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튼튼한 멘탈인 저 지만 작년에 좋아하던 연예인이 별짓 다 하고 은퇴해서 휘청한 멘탈이 였는데 성적떡락은 제 맨탈을 바사삭 아작내 버렸습니다. 그 후 약 한달 동안 만사 의욕이 없고 모든 것에 흥미도 없고 숨만 쉬면서 살았습니다. 흔히 무기력증이라고 하죠. 무기력함이 조금 줄어들때쯤 툭하면 눈물이 나고 성적이 떨어진 나는 왜 사는거지 하는 자책도 많이 하면서 우울감이 극심해졌습니다. 결국 울던 저를 발견한 어머니께 다 말하고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학업 우울증인데 운동하거나 여가생활을 즐기는게 좋을꺼 같다고 했지만 모든게 무기력한 상태인대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할리가 없었습니다. 책도 들여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컴퓨터도 배워보고 하다가 그나마 예능이나 유튜브를 보는게 흥미가 조금 생겼습니다. 그러다 동생과 같은 유튜브 계정을 쓰고 있어서 동생이 보는 유튜버, 스트리머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괜찮은데?‘ 였는데 매운맛 몇개를 맛보고 ’재미있네‘ 라고 생각이 변했고 보면 볼수록 다양한 유튜버와 스트리머를 접하면서 그분들의 다양한 느낌의 방송이 너무 재미있었고 트위치까지 넘어오면서 생방과 영상을 기다리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우울감과 무기력증도 많이 줄고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아니 무슨 우튜브를 보면서 우울감이 사라져"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엄청 심각한건 아니였고 진로고민이 겹치면서 상태가 안 좋아졌는데 유튜브나 스트리머분들을 보면서 아 나도 해보고 싶다 목표가 생겨서 상태가 좋아진것입니다. (의사선생님 피셜) 그래서 어설픈 편집실력으로 짧게 게임영상을 간간히 만들어 유튜브를 해보고 있습니다. 고3 학생이라 마이크도 없고 집은 방음도 안돼서 그냥 노트북가지고 자막에 음악만 까는 재미도 별로고 퀄리티도 별로인 영상이지만 삶의 질은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수능이끝나면 트위치 스트리밍도 꼭 할려고합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학업과 병행하면서 방송을 하고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다 쓰고 보니 주제가 뭐고 요점이 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였습니다.
유튜버 스트리머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꼭 하고 싶었습니다. 뚜렷한 목표도 없이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빠진 고3을 구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방송 오래오래 계속해주세요 언젠가 스트리머로 만나고 싶습니다! 댓글에 적기도 너무 길고 마음속에 꼭꼭 담고 있었는데 블개님 글 보자마자 기회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는 제가 요즘 자주 듣는 악동뮤지션의 FREEDOM 부탁드립니다! (성인이 되어 자유를 누리고 싶네요)
22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