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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거리 -라디오 사연- 항상 밝게웃던 너에게

Fade72e10
2020-04-09 02:19:55 228 2 0

안녕하세요 블개님?

항상 응원하고있는 21살 시청자입니다.

고민이라고 해야할까...푸념좀 하려고 신청해봅니다.


저에겐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은학교에 다니던 여사친이 있습니다. 말이 여사친이지 졸업후엔 거의 보지못했고, 재학중일때도 그다지 접점은 없었습니다. 그냥 아는사이정도.

딱 그정도가 적당하네요.



어쨋든 뭐 이런사연이 다 비슷한것처럼, 그친구를 좋아하고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짝사랑...

뻔하죠?






'누군가를 좋아하게된다'


라는것에 환상을 가지고 계신분이 많을거에요. 물론 저도 그런사람중 하나였습니다.

'운명처럼 좋아하게될거야..!'

이런것처럼요.




하지만

타인을 좋아하게된다는건,

생각보다 별거없더군요.




사실 전 고등학교때 스트레스를 많이받아 체중이 무지막지하게 불어서 쭉 비만인 상태로 지냈습니다.

살이 찌니 자연스럽게 소심해지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못하여 밖으로 나돌았죠. 물론 뚱뚱하고 체격이 크신분들 모두가 저같은건 아니겠지만,

저는.


부끄럽고.
쪽팔리고.

남이 쳐다보면 괜히

'살쪗다고 무시하는건가'

하며 눈치도 보이고,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3년이란 시간을 보넸습니다.

아니,

날렸습니다.




그렇게 눈치보고 의기소침한체로 살아가던 제게, 그녀는 항상 한없이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주더군요.


제가 저를 쪽팔려하는데. 저와 어디서 만나건, 그녀 혹은 제가 누구와 같이있건.

항상 반갑게 웃으며 말이죠.




물론 형식상이었을수도 있겠지만,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저 인사한것 뿐인데 그녀도 저에게 호감있는것 같다고 혼자 설레발친다구요?

전혀요. 그녀는 절 기억조차 하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냥 짝사랑일뿐입니다.)



물론 당시의 저는 제대로된 대답도 할줄몰랐었죠.


너무 당황했었으니까.
그렇게 친절하게 웃으며 다가와줄줄 몰랐으니까.


그럴때마다 항상 버벅댈뿐이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녀가 말을 걸어줄때마다 어버버 거렸던 자신이 멍청하게도 느껴지지고 후회도 됩니다.

졸업식날 사진 같이찍자는 그녀의 말에 당황해서 어물쩍대며 넘어갔던걸 생각하면 그때의 저의 뺨따구를 한대 치고싶네요.




그렇게 결국 졸업날까지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뚱뚱한 저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했고, 그때의 저는 누군가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는것 자체를 생각조차 할수없었거든요.



그녀와 저는 사는세계가 다르다고도 생각했었어요.

항상 눈치보며 피해망상에 빠져사는 저에 비해, 그녀는 항상 모두의 중심에서 웃고있는 그런?

빛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렇게 아무일없이 졸업 후.


다시는 제 자신에게 떳떳하지못하여, 후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악물고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현재는 40키로정도 감량해서, 178에 60키로 초반이네요. 이제서야 나름 자신에게 떳떳해질수 있게 되었어요.

가끔 고등학교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못알아보곤 한답니다.




이제 슬슬 졸업한지 거진 1년이 조금 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역시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학생활도 바쁘고, 무엇보다 그녀랑 연결점이없어서. 그저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있었습니다.

첫사랑은 추억이라고들 하잖아요. 그런것처럼말이죠.



그렇게 삶에치여 잊고지내다, 오늘아침 카톡을보니


'친구의 생일을 확인해보세요!'

라고 알림이 떠있더라구요.


그리고 알게되었어요.
3일뒤 그녀의 생일이라는걸요...




신기하게도 휴대폰들고 고민하고있던 찰나에 블개님이 라디오 사연을 읽어주신다고 하셔서 신청해보았습니다.



그녀의 기억에 아마 저는...

학생A, 혹은 그냥 뚱땡이

정도 겠지만.



그녀가 제게 해주던것처럼,

용기내서 축하한다고 인사라도 한번 건네봐도 될까요..?









※만약 실례가 안된다면 블개님이 직접 나레이션 부탁드립니다.


[블개님 방송을 보고계실지도 모르는 나@@양.

나는 당신을 좋아하고있습니다

언제나 제게 밝게 인사를 건네줘서 고마워요

기회가된다면 바뀐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싶네요

언젠가 영화처럼 길에서 마주치는 일이 있을까요?

항상 어렴풋이 상상하며 거리를 걷고있습니다.

그럼 언제나 행복하길 바랄게요,

아름다운사람.]








신청곡은

장범준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부탁드립니다.









#전부 100% 실화입니다. 못하면 고3 졸업사진이랑 지금 사진이랑 첨부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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