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노윈 0

하꼬방이란 단어를 방송을 우연하게 켜게 되면서 처음 들었고

일단 뉘앙스가 그렇게 듣기 좋지는 않았는데

통상적으로 쓰이는 은어라고 봐야 할까요.

여튼 방송 시작전에 준비가 좀 일찍 끝나고 시간이 있으면 종종

팔로우되어 있으신 스트리머 분들의 방을 들려보곤 하는데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참 열심히들 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지쳐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시는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다 제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고

동질감도 느껴지고

건방지게 측은지심도 발동하고

그냥 기분이 싱숭생숭 해지는

아주 많은 방들이 존재하고 많은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이 뒤섞여서

간택받을 날들을 기다리며 마냥 허공에 외치듣이 혼잣말을 하시거나 

그게 지쳐서 침묵이 흐르기도 하고 

또 그랬다가도 다시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하며 마음 다잡아 가며

다시 말을 이어가시는 모습들 보면 

저도 같은 입장이라 참 마음이 안좋아요.

저도 같은 하꼬입장이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루하루 이생각 저생각에 흔들리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다들 비슷비슷한거 같아요.

무더운 날들이 지속되고 있는 여름에 각자의 방법으로 오늘도 열심히

방송중이신 스트리머분들 모두 함께 화이팅 하시죠.

중복인데 건강에 좋은 음식들도 잘 챙겨들 드시구요.

제가 능력이 좋아서 여기저기 지원도 하고 그런 입장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시덥지 않은 생각으로 또 슬슬 시작해야겠네요.

저역시 같은 불구덩이로 곧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