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것 같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여튼 이래저래 상황이 생겨 방송을 켜지 못하고 며칠 쉬었습니다.
오랫만에 일드 중에 닥터x 라는 드라마의 최근 시즌 이게 마지막이려나..
차마 아직 마지막화는 보지 못하고 남겨뒀네요. 데몬이 아픈듯 ㅜ_ㅜ...
극 중 인물중에 에비나센세. 시즌 1때는 참 몬때게 봐서리 정이 안갔는데 회차가 거듭될 수록
이양반의 무서운 얼굴에서 보이는 다양하고 공감가는 표정들로 인해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어버린.
참 현실적인 캐릭터 입니다. 어찌보면.
자신의 입지를 위해 악할때는 한없이 악해져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또 대놓고 선하지도 못하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보다보면
참 현실적인 캐릭터라는게 느껴져요.
문득 이런 장면이 보입니다.
젊은 의사가 자신이 하고 싶은거 하겠다고 자리를 던지고 나가는 뒤통수를 지긋히 바라보며
옆에서 영감탱이가 뭐라 하던 말던
젊다니... 좋네요...
보다가 급 감정이입이 되고 공감이 가는 상황이라서 울컥 했습니다.
옆에서들 가끔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니 나이가 몇이라고..
그러게요. 아직 한창인데!!!!! 하지만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는 이런저런 벽들이 생기는게 현실입니다.
물리적인 나이도 늘어가지만 그로인해 바껴가는 내 주변의 상황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죠.
여기서 이러쿵 저러쿵 늘어놔 봐야 잡소리같고.. 여튼
최근의 여러가지 상황들과 기분이 한대 엮여 저 장면을 마주하게 된 순간 다시 한번 저 역시 같이
혼잣말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게.. 젊은게 좋지.
무너져도 다시 할 수 있는 시간이 지금의 나보다는 많으니까.
이제 여기서 다시 또 무너지거나 자리 잡지 못하면 그 뒤에 나에게 남겨진건 많이 않으니까.
이런 생각들에 더 다급해지고 주변을 못보게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감성적으로 마음이 충만해 지기 시작하면 안좋은 생각으로 까지 연결되는 경우들도 있고
저도 딱 이 표정이었습니다.
그렇게 뭔가를 과감히 던지고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걸어가는 사람의 뒷 모습을 보며 나즈막히 한 마디 하곤
바라보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상황.
지금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거니.
그저 막연히 젊음이 부러운게 아니라 그 시절을 지나왔던 사람들의 어찌 보면
후회일 수도 있겠죠. 절대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이니까. 결국 꿈.
그 시절로 돌아간들 다시 내가 용기내서 그럴 수 있을까. 그건 지나온 사람들의 교만일지도.
쨌든 결론은 아직 안늦었다. 헛소리 하지말고 정신차려 지금 할 수 있는것들 잘 챙기면서 버텨보자.
라며 결론을 냈고 나는 지금 그저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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