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루0822님 흠..
평소에는 존댓말을 사용하는데 오늘은 작은 비밀 이야기를 해볼까해서 잠깐만 말을 놓을께
이래야 좀 더 솔직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 그래도 괜찮지?
나는 방송 정말 재밌어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일주일에 한번만 할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현실에 감사해
그정도로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
그래서인지 더 잘하고 싶어
나를 도와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방송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선물 받은 나를 위해서 말이야
더욱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늘 정해진 길을 택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였어
실용적이고 내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 갈망했고 실행하기를 원했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
내가 원치 않는 일들을 많이 해야하고
억울하지만 참아야하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
나는 그럴때마다 나의 작은 비밀기지를 만들어
거기에 모든 비밀과 상처를 털어놓고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끊임없이 되묻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어
나라는 사람을 푷표현 할 수 있었던 가장 대표적이였던 방법은 그림이였지
물론 앞으로는 못 그리게 되지만 말이야 (무리해서 늘어난 인대 때문이야, 그렇니까 몸관리 잘해)
처음에는 세상을 잃은 기분이였어
나의 도피처가 사라졌으니까
그런데 어떻게 또 이겨내더라
이래서 사람이 쉽게 안죽는다고 하나봐
견뎌냈고, 지금도 견뎌내는 중이야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꺼냈냐고?
요즘 방송이 그리고 유튜브가 나의 비밀기지가 되어버렸거든.
그래서 성장하기를 원했어, 아니 지금 너무 간절히 원해
성장에 집착한다..도 있겠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잘하면 없던 자존감들이 조금씩은 채워지는 기분이랄까
나는 대단한 사람이 꿈이 아니야
단지 조금은 평범한 삶을 살아보고 싶은거지
그렇기 위해서 나는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되는 것 같아. (알잖아, 나는 좀 아파 마음이 말이야)
친구를 사귀는 것도, 사람을 다루는 것도, 의사표현을 하는 것도
잘 안해봐서, 아니 사실 상대방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까봐
그 사람을 잃을까봐 내 의견을 항상 적극적으로 표현을 못했던 것 같아.
자존감이 아주 바닥을 쳤지? 자존감 높은척을 하지만
그렇게 높지만은 않은 것 같아.
물론 방송하면서 많이 높아졌어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는 내 스스로가 매력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누군가에 솔직해지는 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
우울해서 이 이야기를 꺼낸건 아니야
그냥 의견을 좀 구하고 싶어서 ,고민상담 같은 걸 하는거지
그래서 고민이 뭐냐고?
유튜브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최근에 돈소리 ASMR 영상이 또 비공개가 되었어
놀리거나 기만하는 게 아니야, 솔직히 많이 무서웠어
나는 목소리가 제일 자신 있는 사람이야
쉽게 이야기하면 목소리 믿고 나대는 사람이랄까? ㅋㅋ
근데 캠방을 한번 한 이후로 목소리 말고도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게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
더 다양한 리액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나의 방정맞음과 귀여움(?)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 이 의견은 지극히 또하루의 주관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내가 말했잖아, 나는 트위치계의 다이소가 되고 싶다ㅋㅋ
근데 솔직히 무서운 것도 많아.
얼굴 공개가 되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어.
사생활이 공개가 되어도 된다고 생각했어
생각이 너무 짧았던거지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을꺼라고 생각했어
실제로 친구도 많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일 것 같으니까 말이야
근데 생각보다 많이 심각한 문제인 것 같더라
그걸 감당해낼 자신이 없어
내 가족들한테도 피해는 주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내 캐릭터를 보고 내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만들어낸 또하루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즉, 환상을 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처음에는 빨리 깨버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였던 것 같아.
여러가지 생각과 의견, 그리고 주위의 조언들을 종합해본 결과 나는 캠방을 왠만하면 안하는 방향으로 방송의 방향성을 정했어
(https://tgd.kr/22141307 <이 링크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해)
근데 솔직히, 진짜 솔직히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래서 유튜브에 시도한 영상을 올렸어
사실 트위치 방송을 편집하고 올리는 곳이 아니라 아예 관련이 없는 ASMR 채널이라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버렸지
근데 결국은 같은 사람이고, 연관이 된 건 사실이잖아?
그래서 다시한번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이 되더라고
캐릭터와 캠방은 같이 하는 건 두마리의 토끼를 다 놓친다고 하더라고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아니 더 이상의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아
그래서 또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
"라디오만 진행하겠습니다" 라고 공지 올린지 몇일이나 되었다고 또 다시 이를 어기고 올려버린건
그만큼 많이 하고 싶었구나라는 게 느껴졌어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어
내가 라디오 대신 캠을 선택해도 되는 건지
얼굴을 다 공개할 용기도 없는 내가 그런 선택을 해도 되는건지
자꾸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변화를 끊임없이 주는게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뭘 바꾸고 싶을 때마다 엄청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
방송에서 실수할까봐 걱정이고 사고를 낼까봐 걱정이고 너무 즉흥적인 성격이라서 방송에서 뭘 할지 나도 몰라서 걱정이야
유튜브에 올린 이유는 적어도 영상은 편집할 수 있으니까, 실제로 촬영 중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짤라내면 되는 거니까
투덜투덕 또 투덜되게 되네
근데 알잖아
나 이런 고민 우리 구름단(스텝방) 말고는 할 사람들이 당신들이라는 거
내 채널은 구름단이랑 또덕이들이랑 또하루
이렇게 만들어나간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론 오래 고민할 문제라서 완벽히 결정하기 전까지는 라디오만 진행될 예정이야, 유튜브 영상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라갈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
이 이야기를 방송에서도 할 생각인데 글로 적어내리는 건
스스로에 대한 생각정리인 것 같아
나는 뭘 원하는지
뭘 무서워하는 건지
말하면 좀 정리가 되더라고
긴 투정 읽어줘서 고마워
조언을 그냥 편하게 남겨줬으면 좋겠어
대신 비밀댓글로 남겨줄래?
나만 보고싶네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오늘도 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