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방송에서,
여행이야기가 잠깐 나와서
대강의 감상과 사진 같이 보여드리려고 적어보았어요.
맨 아래 세줄요약 있음!
1. 중국
사진은 없지만, 제가 가본 첫 외국이었습니다.
동생이 대학교때 중국어를 배우고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방학을 빌려, 동생 따라 1달가량 머물렀었습니다.
제가 먹는거 가리는 것 없고, 자는데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여러 도시를 다녀도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해외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벽이 되는지 느꼈습니다.
조금만 지방으로 가도 중국어가 통하지 않고,
글로 적어도 한문을 모르는 입장 안내원이라니..
그래도 세상은 진짜 넓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첫 해외 경험이었습니다.
2. 두바이 / 쿠웨이트 / 바레인 / 카타르 (중동)
업무상 해외 출장으로 다니게 된 나라들입니다.
불편한 것도 많았지만,
이전까지 되지 않던 영어가
답답한 마음에 울컥하고 터지면서
지금처럼 영어도 조금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건물에 가리워져 있던 하늘이 트이고
모래먼지덕에 펼쳐지는 그라데이션 노을은 아름다웠습니다.
단, 사막은 딱 1주일만 신비롭습니다.
그 이상은 말리고 싶습니다 -ㅁ-..
3. 네덜란드 공항 (환승만)
스웨덴 가는 길에 환승했던 네덜란드 공항입니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공항은 세련되고 아기자기해서
나중에 제대로 들러야겠다고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4. 스웨덴
스웨덴에는 교육과정이 있어서 1주일정도 머물렀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이국적인 분위기는 아름다웠지만
딱 거기까지.
호수는 그림같이 아름다웠지만 수영이나 낚시, 보트와 같은 액티비티는 없고 그냥 감상용.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마을에서 할 수 있는건
자전거로 돌아보는 것과 카페에서의 수다가 전부인 나라였습니다.
아마 북쪽으로 갔다면 오로라를 보고 왔겠지만
이곳은 나중에 나이를 많이많이 먹어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풍경을 한가득 느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이탈리아
처음으로 제가 계획하고 다녀온 나라입니다.
앞선 스웨덴과 다르게,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은 나라였습니다.
정말 짧은 일주일이었습니다.
베니스 > 밀라노 > 피렌체 > 친퀘테레 > 로마 의 북부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남부 이탈리아도 지중해에 닿은 휴양지로 가보기 좋다고 하더라구요.
6. 태국
...은 다녀왔지만 노카운트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관광지는 문을 잠갔고
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초밥을 보면서
먹을게 없다라고 판단, 과일만 먹었으며
우울증도 함께 오는 바람에
며칠을 침대에 가라앉았다가 돌아왔습니다.
사진도 없네요 -ㅁ-;
7. 터키
로마가 관광지였다면, 이곳은 액티비티가 많습니다.
시티버스와 트램, 벌룬투어, 보트투어, 터키석 공예체험 등등..
한국인에게 관심도 많고 친절한 터키인들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다만 나라가 넒고, 기차편 없이 버스로만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지금은 IS 테러위협이 잠재되어 있어, 여행자제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8. 대만
대만은 먹으러 가서 죄다 음식사진이므로 많이많이 생략했습니다.
거리는 깨끗하고, 음식은 맛있으며,
여행객을 배려한 여러 시스템들이 합리적이었습니다.
영어도 통하고, 한국어 메뉴가 준비된 곳도 많아서
누군가 첫 여행지를 고민한다면 대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되었던 객잔으로 마무리 /
<세줄요약>
유럽은 많이 다녀야하므로 젊을 때, 북유럽은 나이먹고 가도 무방!
구경은 이탈리아, 액티비티는 터키와 동남아, 첫 여행이라면 대만 강추!
그리고 세상은 정말정말 넓고, 재밌는건 더더 많은 것 같아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