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증시가 폭망하는 와중에도 유유히 빛나는 에너지주
에너지주가 활짝 웃게 된 건 직접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공급망이 원활해지지 않은 점도 있지만
그 이전에 ESG 한다고 탈원전에 신재생무새 하던 서구권의 화석에너지 제한 탓이 컸다.
친환경 해야하니까 석탄 석유 생산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투자하다가 정작 안정적으로 공급받던 화석에너지가 안들어오는데
지금의 신재생에너지는 채산이나 공급량에서 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석탄, 석유기업이 다시 떠오르게 된 셈
여기까지는 경제나 시사를 조금이라도 챙겨보는 사람은 다 알만한 내용
재밌는건 이러한 상황 때문에 역설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다시 늘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러시아 통수를 얼얼하게 맞다보니 에너지 안보에 대해 다들 경각심을 갖게 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친환경, 탈원전무새 하던 유럽에서도 얼마 전에는 친환경 에너지 분류항목에 원자력발전을 쓱 집어넣고 있는 상황
하지만 원자력 발전 다시 돌리는데는 인프라 재구축의 문제와 원전 자체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아직 남아있고
화석연료 수급 다변화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당장 산유국들부터 오일머니 달달하게 들어오고 있는 와중에,
머리에 총 들이밀어도 '작년에 원유 마이너스 찍은 기억이 생생한데 미쳤다고 증산하냐!' 하는 상황이고)
여튼 상황이 이렇다보니 채산성이 안맞니 시기상조니 해도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설을 적어도 자국 내에 설치했으면
나름대로 에너지 안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됨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꾸준한 한계가 있는데
애초에 전력의 특성상 보존이 어렵고, 수요와 공급을 어느 정도 맞춰서 생산해야 타산을 맞게 할 수 있는데
수력 외에는 관리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첫번째고(태양열, 태양광, 풍력, 조력..)
두번째로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는 인프라 자체를 새로 깔아야 한다는 점임
해안가에 설치하는 풍력발전기나 사막에 깔아두는 태양광 패널은 그 자체로도 돈이 들어가지만 외지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전력을 옮기는 송전망, 변전시설 등등 기존의 발전소들과는 별도로 생산-수요지까지의 시설을 아예 새로 구축해야 할 것들이 많음
인프라를 새로 깔아야 한다? = 돈 될만한 사업이다!
그렇다. 그게 이번에 소개하려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eft인 GRID임
이름에서도 티가 나듯이 스마트 그리드(=송전망 최적화 시스템 구축) 사업(abb)부터 시작해서
송전망 자체를 깔아두는 기업(콴타), 한전처럼 전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슈나이더 일렉트릭, 이튼), 에너지 저장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샘숭sdi. 그 샘숭 맞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트상으로는 코시국을 시작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전쟁의 영향 탓인지 조금 추세가 꺾인 모양새
다만,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세계 각국의 에너지 다변화 정책이 실시되려고 하는 점,
최근에 미국에서 통과된 바이든 인프라 법안 내용 중에 송전망 관련 내용이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들어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다시 상승할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신재생 에너지 자체가 그렇듯, 단가나 효율이 화석연료 수준에 비비기는 어렵기 때문에
대체육 시장처럼 바로 들어가기엔 or 장기적 투자로 고려하기엔 살짝 미덥지 못한 구석은 있다.
아직까지는 실적에 따른 상승이 아니라 기대심리에 따른 상승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여기서는 귀찮아서 grid 하나만 적었지만 신재생 etf 자체는 더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면 알아서 공부해보도록 하자.
나스닥이 죽어서 멀교수도 강의를 안하니 자율 학습만이 살길이다.. 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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