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에몽 0

본인은 ABC 마트 직원임. 

용산 아이파크에 있는 ABC마트에 판매지원차 나와있는 중이고 오늘이 그 마지막날인데 

4시쯤인가 여자손님이 들어오는데

어라?

뭔가 에몽님 닮은거임. 친구랑 같이있었구

오...신기하다 하면서 보고있는데 ... 아무래도 닮은것 이상인거임

광활한 이마에 예전에 레자바지 연말파티때 에몽이가 썼던 그 베레모에

작은키까지...

혹시...? 해서 가까이 가서 목소리 들어보려고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물어봤는데 

어? 목소리도 에몽이인거임.... 

갑자기 ㅅㅂ 가슴이 쿵쾅대서 멀리서 보면서 

'맞나? 아닌가? 맞나? 아닌가?' 반복하다가

신발 사이즈 물어보려는 각이 보여서 다가가서 

신발 찾아다 줌

말하는 투도 그렇고

(와 여기서 놀란건 에몽이는 방송에서만 그런게 아니고

ㄹㅇ 아재말투를 일상에서 씀ㅋㅋㅋㅋㅋㅋ)

궁시렁대는 소리 들어보니 분명 방송에서 듣던 그 목소리

그래서 확신에 차서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고

"혹시 에몽님이세요?"라고 조용히 말했음

그러니까 에몽님 동공 커지더니

"헐 어떻게 알아봤지;;" 

이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에몽님인거 같아서 물어봤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함

맘같아선 막 싸인도 받고 도게자 동서남북으로 박으면서

오야지!!! 하고 싶었는데

ㅅㅂ.. 일하고 있는중이고 에몽이는 나같은 트수들한테나 유명하지

일하는 사람들은 모른단말야...

그래서 말을 많이 못했어 ㅠㅠ 넘모 아쉬움

막 연예인같다. 실물이 더 낫다 이런 이야기는 했던거 같음

옆에 있던 친구가 "봐봐 너 알아본다니까?"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더라

신던 신발이 불편해서 왔는지 ( 무슨 굽이 최소 10센치는 되보이는 신발) 

새로 사려는 신발 신고 신던거 들고 계산대 가는데

"그거 아직 뜨끈뜨끈해요 "

그러더라 에몽이가 ㅋㅋㅋㅋㅋ

맘같아선' 그 신발 그대로 가져가서 팔면 팔리나요?'라고 드립치려다 꾹 참고 계산대로 안내함

계산 하는거 뒤에서 보고 있는데 아까 그 겁나 높은 굽에서 보통 굽 신발이라 그런지 진짜 작더라 진짜 와;; 무슨 요정인가

계산마치고 에몽님이

"제가 드릴건 없고.. 사탕이라도. .." 하면서

별사탕 들고있던걸 주려고 하더라구

지금와서 후회하는건, 그걸 손사래 치면서 괜찮다고 하고

거절한것...

받을껄..

아무튼 그렇게 애몽이한테 폴더인사하고 배웅하고

직원들 와서 누구냐? 물어보는데 

걍 아는 사람이라고 둘러대고 넘김...ㅋㅋㅋㅋㅋㅋㅋㄱ

하.. .. 지금 이 글쓰면서도 엄청 떨린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이런식으로 만나면 이런 느낌일거야 ㅋㅋㅋㅋㄱㄱ

1월 1일에 방송키면 도네로 만원쏴서 신발값 만원 빼줄게 에몽아

만나서 넘나 반가웠다!!

※ 에몽이의 발싸이즈는 235다. 키 작은거 치곤 발이 큰편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