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리다고 반말부터 하는 사람들
생각해 보면 화를 내며 따진다는 것은 뭔가를 기대했다는 뜻이다.
길에서 모르는 사람과 시비가 붙었을 때 화를 내며 따진다면
그것은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음에도 어떤 기대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상대를 '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보통 사람 ' 정도로는 봤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어떤 수준 이하의 행동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굳이 따지지 않게 된다.
나는 오래전 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종종 그런 사람들을 겪었다.
" 야, 저거 하나 갖고 와 봐. "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에게 반말과 명령을 동시에 하려면
머리가 얼마나, 어떻게 고장이 나야 하는 걸까?
나는 그 정도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는다.
사실 속으로 화는 나기는 한다. 그 말 자체는 기분이 나쁜 게 사실이니까.
하지만 스스로를 다그친다. 저렇게 망가진 인생을 나라도 불쌍하게 여겨 줘야 하지 않겠나 하면서.
보통 수준의 상처와 결핍으로는 절대 그런 태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마 지나온 삶에서 외압에 의해 마음이 크게 뒤틀렸을 것이다.
아니면 저 나이를 먹도록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곁에 한 명도 없거나.
이래저래 생각해 봐도 계속 불쌍해지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따지지 않는다.
출처 :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 오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