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남겨봅니다만 조금만 추리(?)를 하시면 늘보님 포함 대부분의 사육사님들은 글쓴이가 누군지 알 듯 하네요. 우선 기쁜 사연임에도 불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 사연이 아마 라디오 방송으로 나갈때쯤이면 12시를 넘은 월요일 23일이겠네요.
방송시간 기준..! 내일은 10월 24일 화요일입니다.
제가 여자친구랑 사귄지 무려 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저친구를 처음 알게되었을 때, 9월임에도 날씨가 춥다며 털옷을 입고 나온 그녀. 지금도 추워서 라디오가 방송되는 시간에는 아마 전기장판 위에 누워 있을 듯 합니다.
점차 알아가면서 호감이 생겼고,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과는 달리 평생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카페에서 생일 호구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생일이 같습니다. 월 일 모두 (물론 년도는 다르지만요)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제 호감과 더불어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에 고백하여 지금까지 이렇게 잘 사귀고 있네요.
서로 사귀는 도중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많이 없었어요. 분위기 좋은 카페, 맛집, 드라이브, 영화 정도..? 여행을 좋아하지만 직장인이 어디 맘먹고 가기가 쉽나요..ㅠ
그러던 찰나에 게임이라고는 어렸을 때 심즈밖에, 모바일로 마을 만드는 게임 밖에 안해봤던 그녀가 처음 접하는 fps장르를 좋아하게 됬네요. 네, 저보다 점수가 높아요.. (저랑 듀오만 안돌렸으면 이미 다이아를 갔을수도.....)
오버워치를 시작하고 중간중간 질리거나 재미가 없을때가 몇번 있었죠. 그 때마다 뭔가 다시 재밌게 된 계기가 있었고, 늘보님 또한 그 계기중에 하나입니다. 늘보님 방송을 보면서, 트위치라는 특히 늘보님 방송이라는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1개가 더 생겨서 늘보님께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쓰다보니 무슨 소린지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가... 본론으로 돌아와서...오늘 라디오 사연만큼은 사육사분들의 "쳐내 쳐내"로 시작할지언정 ㅋㅋㅋㅋㅋㅋ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은 6주년을 늘보님 및 사육사분들께 축하받고 싶어 이렇게 사연을 남겨봤습니다.
항상 내 옆에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로, 귀여운 동생으로, 어떨때는 뒷바라지 해주는 엄마같이, 그리고 나 하나 살리겠다고 비트쳐주는 루딱이로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사...오랑합니다.
신청곡은 Bruno mars - Marry you 틀어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