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보드게임 카페에서 주말 알바를 시작한지 한 3개월 쯤 되었는데요.
알바가 오후에 시작해서 할 때마다 앞에 있는 커피샵을 들렸다 갑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커피만 사고 바로 알바 갔었는데 주말 아침에 그 카페에 일찍가서 과제를 하게 되면서 알바 가기전에 그 알바 분이랑 말도 트게되고 몇 번 이야기하는데 정말 착하고 너무 친절하게 잘 해주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계속 그런 출근 전 한 10분에서 20분 사이의 대화만하는 뭔가 애매한 사이로 지내다가 요즘은 방학이 되면서 억지로 아무 용건도 없는데 아침 일찍 가서 이야기하고 그러는게 너무 부담드리는 것 같아서 커피만 사서 올라가면서 눈 인사나 안 바쁘시면 잠깐 이야기만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원래 가는 시간보다 좀 늦게 카페를 갔더니 바쁜 시간이라 다른 여자 분이랑 같이 알바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 때 별로 안 바쁘길래 커피사면서 인사하고 얘기 좀 잠깐 하려고 했는데 혼자 알바하실 때랑 다르게 쳐다도 안보시고 다른 분이 계산부터 음료까지 다 해주시더라구요.
저는 그거 보고 약간 특별한 사이라고 생각했던게 저만의 착각처럼 느껴지고 좀 부끄러워서 그 뒤로 부터는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커피만 사서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혼자 계실때는 너무 친절하고 밝게 인사 잘해주시더라구요.
아무튼 각설하고 이야기 해보자면 이런 상황에서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아니면 가능성이 없을까? 더 친해지려면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없이 좋은 방법일까? 가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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