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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 사연썰

찰스93dc5
2018-05-09 01:47:51 1660 9 1

안녕하신지요. 올리신 썰들을 읽다가 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때는 2008년 7월쯤 이었습니다.

당시 제나이는 11살. 초등학교 4학년이였습니다.

나름 학교에서 재미진 아이로 유명했습니다.

 김○○이라는 얘 아냐고 물어보면 "아 진짜 웃긴애?"다들 소리칠 정도였으니까요.


여튼 얼굴도 잘생겼고 운동도 잘하고 해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본론을 이야기하자면 그때당시 칼슘치즈(앙x)를 집에서 싸와서 쉬는시간마다 하나씩 까먹었습니다

여름이라 더워서 그런지 치즈에서 구리한냄새가 나더군요. 의심없이 먹었지만 아뿔싸 배가 콕콕 아팠습니다. 

아시다시피 초등학생때는 똥싸면 모두 구경가서 놀리고 그러기 때문에 무조건 혼자 몰래 가야합니다.

저는 놀림받기싫어서 쉬는시간에 여자화장실을 몰래 뛰어 들어갔습니다.

쪼그마한 초코송이를 내보내던중 휴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휴지통을 뒤지기 시작했죠 남이닦던 휴지라도 빈틈을 잘 활용하면 새휴지 못지 않다는걸 알고있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휴지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팬티를 그냥올릴까 하다가 똥x사이에 미끌거리는 그느낌이 정말 싫었습니다.

하는수없이 당시 곰돌이 삼각팬티를 벗어서 닦았습니다. 사용한팬티는 다른휴지들 아래로 숨기는 치밀한 방법까지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문제없이 수업을 듣고 점심시간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같은반 여자학우가 여자화장실에 남자팬티 있다고 난리를쳐서 애들이 우르르 몰려갔습니다.

아뿔싸... 영원히 못찾을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애들은 모르더군요. 안도의한숨이 쉬어졌습니다.

그러나 덜미를 잡혀버렸습니다. 쉬는시간인지라 제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는걸 제보하는 녀석들이 있었습니다.

여론은 점점 나에게 몰렸고 저는 아니라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러자 어떤놈이 팬티를 입었나 안입었나 확인해보자고 의견을 내더군요.

노팬티인 저는 당연히 싫다고 노팬티 아니라고 소리쳤죠. 하지만 장난꾸러기한놈이 제 반바지를 뒤에서 몰래 내려버렸습니다.

샥.

아기돌고래 한마리가 약 25명이넘는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팬티가 없다는걸 들켜버린겁니다.

저는 눈물을 뚝뚝 떨구며 바지를 치켜 입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마침 오셔서 교무실로 데려가주셨습니다. "오늘은 그냥 일찍들어가렴.." 이러시면서 조퇴시켜주시길래 쪽팔려서 가방가지러 교실에 들어가긴 뭐하고 그냥 집으로 곧장 가려고 교무실을 나서려고 문을 열었습니다.



"○○아 팬티 가져가야지."


선생님 손에 들린 검은봉투. 그안의 담긴 똥묻은 곰돌이 팬티.


그날저는 인기와 자존심을 잃어버렸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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