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중1때 였어요. 그날은 과학실 청소 당번이라 청소하고 친구들이랑 집에가다가, 지갑을 두고 왔길래 찾으러 갔는데 이미 문이 잠겼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지갑 찾을려고 교무실에 열쇠 받으러 가는데, 선생님이 이미 가지고 있었어요. 어디서 찾았냐고 물었는데, 제 짝남이 찾아줬어요.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호감도 없었고 얼굴도 잘 몰랐는데, 그 사건 이후로 호감이 생겼고 좋아하겠 됐어요. 근데 그때는 남에게 말 거는 것도 어려울 정도로 소심해서 말 한번 못 걸었어요ㅠㅠ 그러다 그 해 여름에 방학전에 교실 청소를 하는데 반 친구들이 대뜸 '너 ㅇㅇㅇ 좋아해?' 물어서 얼떨결에 그렇다 대답했는데, 친구 한명이 엄청 큰소리로 제가 짝남을 좋아한다고 소리쳤어요ㅠㅠ 지금 생각하면 조금 고맙긴 한데 창피했었습니다.. 그렇게 3년간 쭉 짝사랑만 하다 고등학교가 갈라져서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