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맨발인건 추측이었는데 맞았다니 역시 갭모에 공식은 옳다.
그는 볼 위에 톱니마저 빨갛게 물들이고는 몸의 어느 곳 하나 가만히 있지를 못하였다.
손가락으로는 가디건의 끝자락을 주물거리며 우물쭈물해 하고
바지자락 끝으로 빼꼼이 나온 발가락은 둥글게 말려 연신 꼼지락 거렸다.
부끄럽다는 감정이 눈으로 보였다면 분명 그의 주변에서 연기처럼 피어나오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수 많은 칭찬에 고개를 숙인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자신은 귀엽지 않다는 말을 읊조리는
그 모습이 그의 귀여움의 쇄기를 박아주었다.
"아, 안귀엽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