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리신 너의 그리움 영상보고 옛날일이 기억났습니다.
때는 제가 초5 건탱크일 무렵..비가 내리는 날.
당시 사는 집이 오르막길이 꽤 길었는데 맨발로 슬리퍼를 신고
우산을 쓰며 걸어갔습니다. 비오는 날 슬리퍼 신지말라고
이때부터 꾸중들은지 8년도 넘었지만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군요.
아무튼 걷다가 맨홀뚜껑을 밟고 엉덩방아를 찍으며 넘어졌습니다. 지나가다가 그걸 본 고등학생 형 3명이 피식 웃더군요.
지금의 제가 그런 상황을 겪으며 부끄러워 그 자리에서 굳어서 죽었을 테지만, 역시 어려서 그랬던걸까요? 저는 일어나면서
형들을 똑바로 쳐다보고 쌍욕을 했습니다. 뭘봐 이 삐이익-@#
당연히 형들은 당황해서 멈칫했고 전 서둘러 이탈해서 학원으로 갔습니다. 뿌듯해하며 수업을 듣고 귀가하던중, 집이 13층이라 항상 하던대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렷습니다.
바로 그때, 누군가 건물입구로 들어와 제 옆에 서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렷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돌려
옆 사람 얼굴을 보다가 눈이 마주친 그 순간..전 주마등을 봤습니다. 넘어진 절 보고 웃던 일행중 한명이었기 때문이죠.
그 형도 절 바로 알아보고는 아까 왜 그랬냐 물어보더군요.
전 덜덜 떨며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바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무슨 깡으로 그랬지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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