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우리가사랑했던우주 0

안녕, 행성이들.

오늘 너무 놀랐죠? 우하하.

우주의 폭탄 발언과 함께 귓말 폭탄도 터졌네요. 우하하!

일단 너무 놀랐을 행성이들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준비도 없이 대뜸 말해버려서, 잘 놀다가 안 궁금한 티엠아이로 뒷통수 때린 건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굳이, 굳이 그 어떤 누구도 묻지 않았는데 제가 공개를 한 이유는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허허, 저는 방송에서도 여러번 말했지만 애인이 생긴다면 곧바로 공개할 것이다. 라고 했었는데,

그 이유가 그냥 날 좋아해 주시는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가 다예요.

인터넷상의 인연이지만, 꽤나 신뢰도가 중요한 것이 인터넷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신뢰가 깨지면 방송이 꾸준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게 꽤나 여러분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너무 늦게 한 걸까요.

매번 우리 방에는 유사 없지? 라고 했지만,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하하.

미안합니다,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머리통을 피해서 망치를 휘둘렀는데, 거기 계셨군요.

이런 상황에서도 그저 여러분을 웃게 해 주고 싶어서, 진지하지 못 하게 드립 날려서 죄송합니다.

여러분 그렇지만 이게 저예요.

여러분의 지치고 피곤한 하루의 마무리가 즐거웠으면 해서 방송을 계속 하고 있어요.

오늘 저의 발언으로 이제 더이상 제 방송을 보지 않겠다고 하셔도 저는 괜찮습니다.

전여친 모먼트로 발목 붙잡고 제발 떠나가지 마라 비빌 수 없는 입장이란 걸 알기 때문이랄까요.

매번 여러분의 유사 여친이 아니라 그저 인터넷 희극인이 되고 팡머가 되고 싶어요 라고 했는데 미안합니다.

미운짓만 골라서 하는 우주지만, 여러분을 여전히 생각하고 있고, 그 마음 하나는 의심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 드릴 부분이 있어요.

이 이야기는 쓸까 말까 고민이 참 많았지만, 제 남자친구는 일반인입니다.

제 방송을 보던 친구였지만, 방송을 하는 친구가 아니니... 그 분을 유추하는 귓말을 보낸다든가,

그 분의 키워드를 묻는다든가, 그런 행동은 조금 자제해 주세요.

그리고 저에 대한 이런저런 비방글 비난글이 올라와도 굳이 전해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걱정되고, 안쓰러운 마음에 전해 주시는 거 다 알지만 아시다시피 다 보고 있고,

그런 글들로 멘탈 깨질 만큼 약한 사람 아니잖아요. 저 아시잖아요, 우하하.

저는 괜찮습니다. 좀 매운 피드백 정도로 보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여러모로 부족한 스트리머 만나서 여러분이 고생이 많아요, 우리 행성이들.

취미 방송이고, 러닝 타임 또한 1시간에서 2시간 남짓 어떤 방송보다 메리트 없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론 제 행복한 감정, 즐거운 에너지가 최대 2시간 이상 가면 루즈해진다고 생각해서,

늘리지 않는 거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렇게 방송할 생각입니다.

이런 저를 항상 믿고, 즐겨 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제가 있어요.

많이 고맙습니다, 많이 아껴요, 사랑해요.

잘 자고, 좋은 밤, 좋은 꿈 꾸세요.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