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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안녕 내 행성들

Broadcaster 그시절우리가사랑했던우주
2021-03-27 05:10:31 383 15 16

안녕, 행성들.

좋은 새벽이네요.


컴퓨터를 껐더니 잠이 안 와서 에세이를 펼쳤는데, 생각이 참 많더라구요.


요즈음 우리 행성이들이 무리한다 걱정할만큼 열심히 달려가고 있어서 그런지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기도 한데, 열심히 달리고 있는만큼 제 자신이 성장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마냥 좋네요.


한 번 추락했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날개를 달아 날기 위해서 노력하는 현재가 전 꽤나 마음에 들어요.

(여러분이 너무 걱정해서 하는 말이에요.ㅋㅋ)


전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하지만 제가 했던 노력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는 분들은 넘치고 또 넘쳤죠. 어떻게 보면 제 노력이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았던 거겠죠. 그래서 전 추락했던 거구요. 하지만 현재 오만했던 제 과거를 본보기 삼아 더 노력 중이에요. 말로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거든요.


많은 주변분들이 헛된 희망이래요. 너무 늦지 않았냐고 하더라구요. 요즘 인방계 연령대가 많이 낮아지긴 했죠. 큼큼, 그치만 전 제가 늦었다고 생각 안 해요. 절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이 있는데 어떻게 이게 헛된 희망이겠어요. 이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걸요.


전 어릴 때부터 사랑이 받고 싶었어요. 애정에 많은 갈증을 느꼈지만, 노력하지 않았어요. 이젠 노력해서 받고 싶어요, 사랑을요.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때, 첫 시청자가 생겼을 때, 첫 팬아트를 받았을 때... 그 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모든 순간들이 제 머리에, 제 마음에 생생히 남아 제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더라구요. 여러분은 저에게 그런 존재예요. 제 삶의 원동력이자, 제 인생의 동반자.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개그우먼 박미선 님께서 선미 님에게 그랬대요. 연예계는 버티는 거라구요. 버텨서 끝에 살아남는 사람이 이기는 거래요. 전 이 인방계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버틸게요,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전 여러분을 보고 버틸게요. 끝까지 버텨서, 보란듯이 성공할게요. 언젠가 정말 꿈같은 일이 벌어져서 제가 대기업이 된다면, 그때 여러분이 꼭 말해 주세요. “난 우주 100 팔로우 전부터 봤다.”라고 어깨에 힘주고 말해 줘요. 내가 여러분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되고 싶어요. 그런 사람이고 싶어요. 아직까지 너무나도 작은 사람이라 여러분이 지켜 주는 거 알아요. 꼭 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여러분을 지킬 수 있도록.


제가 방송에서 입이 닳도록 했던 말, 기억하세요? “여러분의 자존감이 저 하나 때문에 1%라도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아껴 주세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까지 사랑해 주세요. 사랑을 주는 법은 아시잖아요, 절 사랑해 주시잖아요. 제가 사랑을 드릴게요. 사랑을 받는 것 또한 익숙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사랑이 부족하다면 제 안을 박박 긁어서라도 채워드릴게요. 여러분의 허전했던 마음이 저로인해 조금이라도 채워진다면 그걸로도 전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벌써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 찾아왔어요. 너무 추웠던 겨울이 가고 이젠 꽃놀이 가는 날이 왔네요. 언젠가 여러분과 함께 꽃놀이를 가고 싶어요. 크다면 크고, 소박하다면 소박한 꿈이지만... 언젠가는 꼭 이룰 수 있겠죠? (제가 더 노력할게요. ㅋㅋ) 봄은 사람을 참 들뜨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한껏 봄에 취해서 꿈속을 헤엄치듯 손잡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요. 제가 정상에 섰을 때, 여러분도 부디 함께였으면 좋겠네요.


좋은 새벽, 좋은 꿈만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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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그저 여기 이 자리에 서서 당신의 행복만을

기도하며, 안녕을 고하겠습니다.

먼발치에서라도 돌아서 제 그림자 티끌하나라도

눈에 밟히신다면,

그러신다면 언제든 돌아와 안길 수 있도록

따뜻한 체온을, 따뜻한 마음만을

간직하며 기다리겠습니다.

당신의 기억 속에 흐려지는 날이 온다한들,

당신이 두고 가신 발자국 또한 사랑하겠습니다.

그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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