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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프롤로그 평가 부탁드립니다

chanjunwoo0326
2022-01-10 11:03:47 316 0 0

-뉴스 속보입니다.


-길드 대전쟁이 있는지 5년이 지난 지금, 부산의 피해가 거의 다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낮아지는 던전 공략률에 대해, 각성자들은 모두 푸른 불꽃을 목격하였다고…."



"저기도 이제야 사람 사는 곳이 됐구먼."


"그러게요. 도시 전체가 날아가지 않았습니까."



늦은 저녁 시간, 사람들이 북적이는 고깃집 안.


TV 앞 마주 앉은 두 남자가 술잔에 술을 가득 채웠다.



"형님은 길드전 TV로 보셨습니까?"


"형 그때 부산 출장이었다 인마."


"부산이었다고요 형님?



남자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사내놈이 깜짝 놀라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당시 부산의 상황을 아는 그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정상급 각성자들이 모여서 싸운 전례 없는 대전쟁이었으니까.



"S급 각성자들은 봤습니까? 오아시스 길드 강민혁은요?"

 

"봤지. 부산 게이트 사전 조사 중에 그 난리가 났으니까."



그날 기억에 몸서리치며 남자가 대답했다.


커다란 굉음과 눈부신 섬광. 


전쟁터는 그에게 안 좋은 기억을 상기시켰다.



"내가 조금만 더 가까웠으면 너는 묘비에서 술을 올리고 있었을거다."

 

"도시를 날려버릴 정도인데, 어련하겠습니까."



남자가 술을 쭉 들이켰다. 쓴맛에 절로 인상이 쓰였다.



"부산에 생긴 게이트 때문에 길드끼리 싸우다니, 그 정도로 가치가 있는 곳입니까 형님?"


"오아시스 길드가 목숨 걸고 가지려 한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그래도 이번 길드전으로 가온 길드를 꺾었으니, 어떻게 보면 이득 아니겠습니까."



사내에게 듣던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넌 강민혁이가 도시를 날렸다고 생각하냐?"


"뭔 말이십니까 형님, 협회 검사 결과도 그렇고 다 강민혁 길드장의 마법 때문이라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남자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밝혀졌다라…."


"형님 뭘 아시는 눈치입니다?"


"분명히 봤다. 그날 도시를 날려버린 건 강민혁이 아니야."


"뭐라고요? 그러면 누구라는 말입니까?"



눈이 동그래진 사내가 남자를 커진 눈으로 바라보았다.



"검을 든 사람이었다. 멀리서 봤지만, 분명히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


"검이라고요 형님?"


"그래, 검 인마. 검을 휘두르니까 도시가 순식간에 날라가 버렸다고."


"검으로요? 마법도 아니라 검?"



남자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리고?"


"꽃향기가 났어. 그자가 검을 휘두르자 짙은 꽃향기가 났다."


"예? 꽃향기요?"



사내가 눈살을 찌푸렸다.


화약과 타는 냄새가 나기도 모자랄 전쟁 판 이었다. 


향기, 그것도 꽃향기라니.


사내는 남자의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형님 말씀을 정리해보면."



사내가 손바닥을 펴고 반대쪽 손으로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그날 도시를 부순 게 강민혁 각성자도 아니고, 심지어 검을 든 사람이며, 검을 벤 후 꽃향기가 났다. 이 말입니까?"


"매화 향기였을 거다."


"그 멀리서 무슨 꽃향기인지도 아시는 거 보니, 이거 구라 아임까?"



사내가 의심의 눈초리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새끼가, 형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야. 알겠어?"


"아, 알겠어요. 형님."



 자존심 상한 남자가 화내며 대답하자 사내는 금세 꼬리를 내렸다.



"요즘 검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흔해야 말이죠. 마법이나 소환수를 쓰지, 위험하게 누가 무기를 쓰지 말입니다."


"저기 있는데?"



남자가 반대편 테이블을 가리켰다. 그곳엔 한 남자가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테이블에는 술병들이 세워져 있었다. 아마 거나하게 취했으리라.



"오우, 그런데 검은 없고 칼집만 있는데요?"



두 남자의 시선이 칼집으로 이동했다.


남자의 옆에는 검은색 칼집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꽃?"



칼집을 자세히 보자, 연한 보라색 꽃 한 송이가 빨간 리본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칼집만 들고 다니는 이유는 뭘까요?"


"술 먹고 어디다 흘렸겠지, 우린 일어나자."



사내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남자는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님, 혹시 저 사람이 형님이 말한 길드 대전쟁의 검객이 아닐까요?"


"뭐?"


"검이 흔한 것도 아니고, 꽃도 그렇고, 혹시 해서요."



남자가 사내에게 눈을 흘겼다.



"술 처먹고 엎드려 자는 사람이 도시를 날렸겠냐? 차라리 내가 로또에 당첨되는 게 이치에 맞겠다.", 


"장난 한번 쳐봤습니다. 흐흐"


"계산이나 해 새끼야."



사내와 남자는 티격태격하며 눈이 내리는 식당 밖으로 나갔다.



그 사이 식당 안.


술 처먹고 엎드려 있던 한세준이 기지개를 켜며 천천히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세준은 자신의 칼집을 찾았다. 칼집이 제자리에 있는 것을 확인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누가..."



누가 내 얘기 했나?


그리고 세준이귀를 마구 긁어 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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