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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2019-02-06 16:30:05 308 0 0

그녀를 찾기 위해 달려왔다고 기억했었다.

하지만, 그녀를 본 순간 그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그녀를 처음 본 사람처럼, 아니 처음 본 사람이었던 것처럼 판단하고 있었다.


그녀는 산행을 온 것인지 이 산의 어디에 볼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 산장의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무런 짐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옷차림이 밖에는 눈이 오고 있는 겨울인데도 하얀색 원피스였다.


언제쯤 눈이 그칠지 살펴 보기위해 나갔다.

그 순간 그토록 그녀를 찾기 위해 달렸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에도 아무런 위화감을 가지지 못했다.


산장의 주인으로 보이는 50대의 강인함이 느껴지는 아저씨였는데, 평일이고 눈이 오는 오늘 같은 날, 같이 일하는 두 명의 직원이 잠시 아래로 내려간 사이에 들어온 손님에 대해서 기분이 약간 좋지 않은 듯 했다.


순간 창밖으로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이는 길의 끝에서 무엇인가 보이는 듯 했다.

또 다른 손님인가 해서 자세히 보려는데 뒤쪽에서 굉장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산장 주인과 함께 급하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중년의 여인이 입을 손으로 막은 채 가장 나중에 들어온 남자의 곁에 엉덩이를 주저앉은 채 연신 뒤로 물러나고 있었고, 청년은 귀에서 때어 낸 이어폰을 손에 들고 있는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하얀 원피스의 여인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움직임 없었다.


가장 나중에 들어 온 남자는 얼어 있었다. 그리고 쭈그러 앉은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산장 주인은 중년의 여인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고 중년의 여인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했지만 분명한건 남자가 죽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산장 주인은 쓰러진 남자에게 다가가 숨결을 느껴보려고 얼굴을 다가갔으나 싸늘한 한기에 몸서리치며 다시 손을 목에 가져갔다. 그리고는 안색이 파래지며 죽었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산장 주인은 급하게 시신에서 손을 떼면서 연락을 해야 한다며 다시금 살펴보라고 했다.


그제서야 남자의 얼굴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역시 처음에 볼 때와 같이 너무나도 하얀 얼굴이었다. 다만 다른 것은 눈이 감겨져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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