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른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그렇게 막 활발한 편이 아니에요, 그보다는 조용하거나 그냥 오버하지 않는? 그런 성격이에요
근데 혼자 있을 때는 정말 달라요, 진짜 미친놈 처럼 끼요요옷!!! 갑자기 소리 지르거나, 노래하거나, 혼자서 모노 드라마 찍거나, 갑자기 집에서 걷다가 홧! 하면서 뷰우웅신같은 포즈를 취할 때가 있죠. 진짜 내가 생각해도 뷰우우우웅신같은 행동을 하는게 샐 수가 없어요.
근데 이게 내가 생각해도 왜 이 딴 짓을 하고 있는거지? 그만해야겠다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있어서 계속 하게되는게 문제였습니다.
여기 와서 쉐어하우스를 살아도 변하지는 않더군요, 모두가 나간게 확인되면 어김없이 뷰우웅신 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가 말 못하는 고양이까지 있으니까 미친행동은 배가 되어서 ㄹㅇ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 집에 정신병자 한명 산다고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으리 만큼 미친 짓을 했습니다.
어느 날 어김없이 모두가 나간걸 확인하고, 시동을 걸기 시작했죠, 콧노래를 흥얼흥얼 거리다가 갑자기 고양이가 보여서 진짜 찟어지는 목소리로 '고양아 사랑해!!!!' '요홋! 요호호홋!!!' 하고 미친 짓좀하다가 모노 드라마를 찍기 시작했어요. 계단 올라가면서 복권 당첨됬을 때 인터뷰 하는 것 처럼 혼자 미친 짓하고 있었는데....
왠지 기분이 섬뜩해지고 무서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사는 친구가 저를 이상한 눈초리로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차가운 표정으로.
저는 순간 '얘가 어디까지 들은거지, 미친 짓한거 다 들은건가?? 내 이미지 어쩌지??' 하는데
그 친구가 쓴 웃음 지으면서 아무말 없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5초동안 있다가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그 뒤로 그 친구가 그것에 대해 아무말도 안하기는 했지만 저는 너무 치욕스러웠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차라리 그냥 '하하 미친놈'하고 끝나면 맘이라도 편하지 그냥 넘어가니까 죽을 맛이네욬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