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퐁당님이 방송에서 말한, 새벽향기가 나는 향수가 있으면 좋겠다 해서 찾아본 새병향 향수
새벽향을 파는 곳이 몇 곳인가 있었지만 새벽'비' 향기라든지, 어떤 댓글은 레인필드가 더 낫다 하기도 하여 레인필드로 결정
홍보에 힘을 엄청 줘서 블로그나 SNS에서 광고 꽤나 한 듯... 광고는 진짜 혹하게 잘함
그와 더불어, SNS 홍보 상품에 반감이 있는 분들은 일단 까고 보는 상품인 듯 함
광고에서는 20ml에 39000원이던데, 내가 받은 건 같은 가격에 껍데기는 20ml 내용물은 30ml라고 써져있음...
패키지에서 꺼내면 내용물이 늘어나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부리나 봄... 놀라움 아무튼 놀라움
일단 생김새는 이럼
휴지에 뿌리고 공기 중에 털어보니... 킁킁.... 오 이런 제임스 너도 느껴지니? 오이비누향이야...
오이냄새라고 까는 글이 많았는데 트루인걸루...
새벽에 나는 향에서 오이향을 느꼈다는 사람도 있으니, 새벽향인지 어쩐지 알아서 판단 바람. (새벽의 습도를 흉내내고 싶었나?)
손목에 1회 분사 후 맡아보니 오이향은 좀 옅어졌지만 부드럽게 꽉 차는 오이비누향이다. 그냥 막 오이이이잇!!!! 같은 건 아니었음
이걸로 새벽을 떠올려야 한다면 푸슬푸슬 비오고 안개낀 새벽일 거 같음
시간이 지나면서 오이비누 보다는 알로에 향으로 변함 (오이나 알로에나)
그리고 다시한번 알로에는 옅게 남고 풀내음, 허브향 살짝하고 부드러웠던 향이 좀 옅은 알콜을 띄는 스킨?향이 됨 (슬쩍 상쾌)
굳이 다시 새벽에 비유해야 한다면, 푸슬비는 그친듯한 안개 새벽임
오이비누가 뇌리에 박혀서인지 오이비누 향이 완전 죽지는 않는 듯
1시간 반쯤 됐는데, 부드러우면서 슬쩍 치고올라오는 스킨향 옅게 남음
코가 익숙해진건지, 오드 퍼퓸치고 지속력이 약한건지는 잘 모르겠음. 2~3시간 일듯
전체적으로 달달한 냄새는 아닌 듯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결론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시간을 걸쳐 킁카대던 나는 후각을 상실함, 자신의 손목에 코박죽하는 변태로 전락
네이버 별점은 4.2점, 향에 완전 만족 보다는 괜찮다가 많은 걸보니 기분전환용으로는 한번 써 볼만은 할 듯, 호불호는 좀 갈림
탑노트의 오이비누향을 버텨낼 수 있고, 진짜 오감으로 느끼던 새벽향을 바라는 게 아니라
누군가는 이런 새벽향을 느끼기도 하는구나 생각하면 쓸만할듯
난 일단 당분간 쓸 듯
냄새도 익숙해지고 턱 괴고 있으니 은은하니 좋심니더
ㅡ호기심 만으로 행동의 방향성을 잡는 건 참을 수 없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