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탑승 2일째(3월 21일)의 전경. 수많은 자작나무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직행하는 001(西행), 002(東행)호 열차는 오후 7시 30분쯤에 출발합니다.
첫날은 저녁 먹다가 호다닥 급하게 탑승한 관계로 사진이 음슴
눈이 덮인 시베리아의 모습.
열차 화장실의 모습. 비행기 화장실보다는 넓긴 하지만 그래도 좁습니다.
화장실 바닥의 수챗구멍은 기차 바닥으로 바로 뚫려 있어서 시베리아의 공기가 솔솔 들어옵니다.
오른편의 세면대. 보통 머리는 여기서 많이 감는데, 보기보다 엄청 좁아서 머리 들이밀 공간도 없습니다.
정수리에 간신히 쏟아지는 물을 열심히 퍼날라 가면서 감아야 합니다.
왼편에는 샤워실 안내와 금연 안내가 있습니다.
샤워실은 150루블(약 25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 번 이용했는데, 사진은 없네요.
글로 묘사하자면 탈의실 겸 다림질 하는 공간이 있고, 그 한쪽에는 샤워부스가 있는 구조입니다. 열차가 흔들린다는 것만 빼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내 흡연은 1500루블이라는 빡센 벌금이 부과됩니다. 앞자리 아재가 건너편 군인 아재랑 같이 담배피다 걸려서 차장님한테 1500루블 뜯기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은 자작나무와 눈 덮힌 들판
오오 문명이다 문명이 보인다
종종 이런 마을이나 산업시설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건널목의 차들. 여담이지만, 시베리아 횡단 철도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횡단 국도도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3번 남짓 서는 대형 역 중 하나인 벨로고르스크 역입니다.
대형 역에서는 목적지가 아닌 사람도 자유롭게 내려서 매점에 다녀올 수 있지만 여기는 너무 추워서 사진만 찍고 다시 차로...
3일차(3월 22일). 얼어붙은 강이 있네요
항상 똑같은 풍경
흙들이 다 새카만데, 아마 온난화가 지속돼서 여기가 온대 기후가 된다면 굉장히 비옥해질 것 같네요
이런 사진이 하루에만 30장 넘게 있습니다. 풍경은 다 비슷비슷함...
이 날의 대형 역 중 하나인 체르늬셰프스크-자바이칼스키 역
시베리아 횡단 열차 001호의 전경
4일째의 대형 역 중 하나인 프리고고드늬스 카씌 역. 사진 가운데의 두 사람은 같은 칸 동지들입니다.
탑승 수속 중인 승객들. 같은 칸에 탑승했습니다.
4일째가 되면 바이칼 호를 지나게 됩니다. 수평선이 보이네요.
호수 위에서 캠핑? 중인 사람들
이르쿠츠크의 모습. 이 강은 바이칼 호의 물이 빠져나가는 유일한 통로인데, 물살이 하도 빨라서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르쿠츠크
이 이후는 바로 모스크바 사진입니다. 사진을 안 찍었거든요 ㅎㅎ....
창 밖으로 내다본 영상도 있는데, 4K 11분 짜리라 처리가 너무 오래 걸리네요. 처리 다 되면 나중에 한 번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