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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다, 하늘과 함께했던 부산여행 2일차

웨스트5
2022-01-02 17:20:43 89 0 0

새벽 5시 반...눈을 뜬다. 기상이 좋다는 예보로 나는 오늘 일출을 보러 나간다.

동해안을 접한 부산에서 일출명소는 상당히 많았다.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오륙도 등등

원래 기존 일정에서는 태종대와 오륙도 쪽을 생각했는데, 원래 더 일찍 일어나야 했던 것을 내가 준비가 좀 늦어져서

광안리로 일정을 틀었다.

숙소에서 광안리까지 직행버스가 있었기에 부라부랴 길을나선다.
곳곳에 신년을 축하하는 구조물들이 보인다. 이 날은 30일, 불과 2021년이 이틀 남은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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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먼저찍은 아직 일출 전 광안리816b5391e03656c5a8ec9b28f157bdf4.jpg


앞에 광안대교 가운데로 해가 뜨기 시작한다.

사실 위에 구조물 있는 쪽에서는 해가 광안대교 왼쪽에 떠서 내가 쥰내 달려 가운데 방향으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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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들과 함께하는 일출

급하게 바꾼 일출 장소였는데, 정말 아름다운 해오름이었다.

여러 의미에서 눈이 멀어거릴 것만 같은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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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광안리, 1일차 일몰에 이어서 2일차 일출도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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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마치고, 숙소로가서 좀 쉬었다. 1일차 여파가 좀 커서 바로 산을 탔다가는 무리가 갈 것이라고 생각되서 아예 밥을 먹고 오후에 움직이기로한다.

숙소로 돌아온 8시반부터 10시반까지 딱 2시간 휴식을 가지고, 먹어보고 싶었던 돈카츠집 톤쇼우로 향했다.

광안리점이랑 부산대점이 있던데, 지하철을 이용해 부산대쪽으로 향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여행에서 베스트 픽이었다. 돈카츠 뿐만아니라  접객면에서도 상당히 맘에 들었다. 

오는 사람마다 인사로 반기고, 일식집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11시 반부터 오픈이었고, 나는 11시 10분에 도착했는데 내가 2번째였다. 오픈시간 즈음 되니 이미 테이블이 가득차고, 내가 먹고나올 때는 대기도 두자리수였다 ;;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납득할만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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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카츠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식전 스프를 제공해주었다. 메뉴 상관없이 모든 손님에게 제공되는 듯했다.

스프를 자주먹지는 않는지라 잘 모르는데 양송이 스프 같았다. 안에 양송이도 많이 들어있었고,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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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메뉴는 버크셔 K 로스카츠.

버크셔K는 한우 같은 품종이라고 보면 되는데, 돼지 중에 국내 순종 흑돼지를 가리키는걸로 알고있다. 기원은 한세기전에 미국에서 넘어왔다나 뭐라나. 한국 한우나 일본 고베규 같은 느낌. 

일반 로스카츠랑 3천원 차이라서 여행와서 먹는거니 이걸로 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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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중에는 그냥 로스카츠에는 없는 트러플 소금이 제공된다. (아래사진에서 위에 검은 사각접시 위가 트러플 소금)

카츠와 더불어 토마토 1조각, 샐러드, 김치, 된장국, 밥은 동일한 구성. 밥은 떡진 정도는 아닌데 좀 뭉쳐 있는 감이 있었다.

카츠 먹을 때 밥을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 터라, 나에게 큰 의미는 없었다.

샐러드 소스는 유자 드레싱이었고, 장국 안에도 고기가 들어있었는데 아마 이거까지 버크셔는 아니겠지.

카츠는 퍽퍽살 부위였음에도 굉장히 부드러웠고, 끝에 정말 쌀짝 비계 부분도 포함되어 있는 형태였다.

과연 그냥 로스카츠랑 큰 차이가 있을까 싶은데, 뭘 먹어도 9,500원과 12,500원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더 맛있는걸 먹고싶다면 서울 유명한 몇 만원 집을 찾아가면 되는 터이니. 구성과 접객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었다.

다만 양은 조금 아쉬웠다. 양이 퀄리티로 채워진 듯.


식사를 마치고 어제 못 다 간 백양산으로 향했다. 역시 별 볼일 없는 산이지만, 날이 어제보다 더 좋아서 하늘이 맘에 들었다.

가는 길에 있었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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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진봉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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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 까마귀가 경계를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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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을 타고 내려오니 3시라서 뭘 더 하기엔 애매하고 바로 해운대로 이동했다.

이 날, 20시에 크루즈 야경을 예약해두기도했고, 해운대에서 일몰을 볼 생각이었다.


도착하니 벌써 하늘이 물들고있는 모습. 정확히는 해운대 옆 동백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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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등대로 올라가는 길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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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일차의 일몰을 맞이한다. 매번 일출몰을 볼 때마다, 이 순간을 잘 담아내고 싶지만, 현장에서의 그 순간은 사진과는 비교안 될 정도의 그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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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후에 찾아오는 황혼의 시간, 낮도 밤도 아닌 그 경계 스펙트럼에 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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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밤이 되고 크루즈를 타러가기 위해 해운대 역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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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경로에 해운대도 지나치게되어 깜깜한 해운대 해변을 잠시나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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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를 비롯한 많은 유명 명소들이 21년도 새해와 마찬가지로 통제에 들어갔다. 국립공원 산들은 다 새벽 산행을 막아두었다.

해운대 태종대도 새해 첫날 아침은 입장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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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앞에는 빛축제를 진행중이었다. 알고는 있었는데 애초에 해운대가 기존 일정에 없었던 터라.

이걸 보게될 줄은 몰랐다. 일루미네이션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건 환영이다. 첫날 몰운대에서도 보고,

오늘 해운대에서도 보게된다.

교회에서 주관했는데 소원을 적어 트리에 매다는 게 있었다. 나와 가족의 건강과 더불어 친구녀석의 시험, 

호스트 니케님의 복귀를 기원하며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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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021을 지나 쭉가면 2022도 있는데 거기는 사람이 줄서가지고 기념촬영을 하는지라 찍는 것을 포기했다.

이런걸 좋아하는건 나말고도 많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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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을 곳이 웨이팅이 겁나게 길어서 포기. 적당한 곳을 찾아보려했으나 딱히 땡기는게 없어서 그냥 카페에서 핫초코나 한잔 먹었다. 뭘 먹는다기보다는 일몰보느라 맞은 바닷바람에 또 크루즈 타면 바닷바람 맞을게 뻔해서 몸 녹일 곳이 필요했다.

추위를 잘 안타는 몸이지만, 부산 바닷바람에는 혀가 내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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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타러 도착. 내일로를 이용하는 여행인데, 부산역 혜택 중 하나가 크루즈나 요트업체의 할인이었다.

선셋이나 야경을 볼 생각이었는데 선셋은 인기가 많아서 야경으로 픽하고, 요트와 크루즈 중에는 크루즈를 픽했다.

출발장소가 같고 코스도 비슷해서 보는건 그게 그거일 것 같은데 이게 좀 더 저렴해서 이걸로 골랐다.

요트를 한 번 타보고 싶긴했는데, 지금 날이 날인지라, 좀 더 따뜻해질 때 부산을 간다면 그 때는 꼭 요트를 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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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고 핫팩 주셨는데, 흔드는 핫팩의 대다수는... 따뜻해지는데 오래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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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라 부르기 뭐 할 정도로 아기자기한 모습.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여기 유람선들이 다 강 하구쪽에서 출발하고 광안대교와 더불어 다리들이 많아서 큰 배는 부적합하다. 여수에서 탔던 배가 나름 큰 편이었다는 걸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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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을 올라오면 이런식. 바다로나가면 배가 흔들려서 서있으면 위태롭긴하다. 

의자가 마련되어있어서 앉아서 감상하기 좋긴한데 바람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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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타고 본 야경. 폰카라 사진은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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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까지 마치고, 일정이 끝이났다. 21시가 넘었는데 코로롱 땜시 밥집이 22시 이후로는 국가에서 금지시켜서 밥먹을 곳이 없다. 진짜 이럴거면 제대로 방역이라도 잘 하던가. 왜 사람 밥도 못먹게 하는건지.

원래 나는 일정들을 쭉 소화하고 식사를 하는 편이라, 보통 식사시간이 아니라 아침이나 밤에 밥을 먹는 편인데, 코로롱이 하여간 내 발목을 몇 번이나 붙잡는다.

숙소로 돌아와 편의점으로 간단히 때우고 오늘을 마쳤다. / 숙소 공용 식당 겸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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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은 부산 마지막 날, 역시나 일출을 보러갔던지라 눈을 감자마자....ㅋㅋㅋㅋㅋ

나의 다음날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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