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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긔문학)서긔가 없는 트위치의 아침

전국직모협회장
2019-08-05 10:21:54 656 16 4

「삐삐삐삐ㅡ 삐삐삐삐ㅡ」

시끄럽게 자명종이 나를 깨운다.

오늘도 지루하게 똑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 좀 만지다가,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를 한 후, 전기레인지에 불을 올려 국을 데운다.

똑같은 김치, 똑같은 반찬, 똑같은 국, 똑같은 밥.

평소와 다를 게 없는 식단.

나는 어김없이 유튜브를 켜기 시작한다.

똑같다. 이젠 모든 컨텐츠를 봐버린 난 싫증을 느낀다.

「이 녀석들은 발전도 없는 것인가...? 아아...」

이내 5분도 되지않아 유튜브를 끄고 트위치를 켜본다.

아침에 하는 방송이란 참 지루하고 따분한 것들 뿐이다.

복면을 쓴 처자들, 지난 저녁부터 켠왕을 선언하고 달리는 스트리머들, 잠이 안온다며 계속 달리는 스트리머들 등등.

그날부터 나의 아침은 따분해지기 시작했다.

「여러분, 중요하게 말씀드릴 게 있어요. 사실 제가 방송을 접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달 중순까지 하ㄱ...」

거.짓.말

애써 부정하지만, 언젠간 받아들여야할 사실이었다.

그 시기가 정해지고, 조금 일렀을뿐....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뭐 나중에라도 여유가 생기고 하면 가끔 켜도록 노력해볼게요.」

라는 말을 끝으로 서긔는, 신동주는, 하마코 시즌4 우승자는 우리의 곁을, 나의 곁을 떠나갔다.

첫 일주일동안은 평소와 똑같이 행동했다.

밥을 먹다가 서긔 방송켰나 핸드폰 알림을 줄곧 확인도 하다가, 트게더에 분노를 표출하다가 이내

「아, 맞다. 떠났구나... 정말로 떠났어...」

라고 현실을 직시하게된다.

이젠 더이상 그는 우리 곁에 남아있지않다.

매일 아침에 밥과 함께 먹던 반찬이었던 그, 수업끝나고 돌아와서 같이 점심먹던 그, 저렇게는 살지말아야겠다는 표본이 되어준 그.

이제 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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