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후라이 후라이
오늘 다이소 가면서 찍었음 길가의 이름 모를 들꽃이지만
제맘대로 후라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계란 후라이를 닮았기 때문이지롱
작품명 : 네 거친 발 뒷꿈치 각질과 불안한 단풍나무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아저씨
해가 강해서 핸드폰이 잘안보여서 대충 찍었는데
뭔가 단풍나무가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는것같은 느낌이 듦
제목 : 저 해는 뜨는 해일까 지는 해일까
맛있는 음식이 반밖에 안남은 걸까 반이나 남은걸까
모든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버들나무 이파리가 듬성듬성한게 내 머리를 보는거 같아서
저는 황급히 카메라를 꺼버렸습니다
제목 : 에스파
썩은 버드나무의 원줄기는 어두울 때 빛이나서 시골에선 이걸보고 도깨비불이라고 불렀다고합니다
빨로미 컴앤겟 일루젼 한입에 삼켜 널 딜리셔스
제목 : 마이클 잭슨
'아니 이 대낮에 술이라도 취한거야?'
화들짝 놀라 서둘러 그 사람의 몸을 잡아챘다.
당황했다 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그사람을 물에 빠지려는게 아니라
마이클 잭슨의 전매특허인 린댄스(45도로 몸을 숙이는 마법같은 춤)를 연습하던것이였다
오 맙소사 나정도 되는 사내가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비릿!이라고 크게 외치고
탄천 강물의 비린 공기를 폐 깊숙하게 들이키고선 갈길을 서둘렀다.
마지막은 제가 좋아하는 장소 오른쪽 보이는 건물은 이마트 주차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