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최근에 트위치 문화에 처음 발을 들인 사람이라
많은 인과 관계를 파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디시도 하지 않고, 트위치에서도 룬레이님 방송 외의 방송을 시청한 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지금 룬레이님을 향해있는 비난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지금 있는 일들을 보면 룬레이님에 대한 의혹이나 비판들이
진정으로 비판이 필요해서 제기되는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정도로
그 이야기가 터무늬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냥 룬레이가 싫어서, 아니꼬와서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습니다.
흐름만 봐도 당연히 알 수 있는 내용을,
말꼬투리 하나를 가지고 물고 늘어지기 바쁩니다.
흠집 하나를 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사람인 건지
어떤 단어를 썼냐 마냐로
스트리머가 시청자에 취한 태도를 단정짓고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해버립니다.
흐름을 조금만 봐도 그런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텐데도 말이죠.
이번 일 뿐만이 아닙니다.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납니다.
무슨 단어, 뭐 예를 들어 섹드립이라도 언급되기만 하면
본인에게 있던 트라우마의 트리거였던 마냥
시청자로서 당한 배신을 운운하고 피드백을 듣지 않는다며 화를 내기도 하더라고요.
자숙 기간에 대해 나오는 이야기들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두달 정도의 자숙 기간을 가지겠다 했는데 그 일수는
비난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격하기 아주 좋은 도구가 되겠더군요.
뭐 그 부분이 아쉬울 수도 있겠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것이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사람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숫자가 다 시청자에 대해 반드시 지켜야할 불문율이고 약속입니까? 그게 중요합니까?
반성하는 마음가짐, 고치고 나아지려는 태도와 시청자들에게 주는 애정만 있다면
스트리머로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룬레이님은 충분히 잘 하고 계시다 생각하고, 저는 앞으로도 룬레이님 방송을 볼 거예요.
방송 때마다 매일 빠짐없이 항상 시청자에게 고맙다고 해주신 분인데
그런 말들은 다 갑자기 어디가고 단어와 숫자 하나하나에 시청자에 대한 태도가 드러난다는 것입니까?
스트리머라는 것이 그렇게나 공적인 자리이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 판단하되어야 하며
단어 하나하나에, 정말이지 단숨에 판세가 뒤엎이는 그런 자리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면 그에 따라 조심을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어떤 공인의 잣대에 맞추어 판단되어야 한다는 이유라고는 인정 못하겠습니다.
그래, 정말로 잘못을 할 때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할, 그런 잘못이요.
그럴 때는 혼이 나야겠죠. 태도를 비판할거면 태도를 비판하고, 인성이 문제라면 인성을 문제 삼아야겠죠.
그런데 그게 적어도 악의로 편집된 클립과 개개의 발언에 그 전부가 담겨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말이에요.
참 좋겠습니다.
정의로울 수 있어서,
발언의 잘못을 신랄하게 꼬집고 흔들 수 있어서,
전체를 보지 않고도 다른 누군가를 판단할 수 있어서,
여론과 다수의 힘에 물결처럼 흘러 사람을 괴롭힐 수 있어서.
참도 정의로운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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