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음슴체 사용하겠습니다
호주에서 일하면 캥거루 봤겠네?
이들은 내가 호주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면 튀어나오는 양반들임.
제주도에 살때도 니집 마당에도 귤나무있어?! 하고 물었던 작자들인데, 그 대상이 귤나무에서 캥거루로 바뀌었을뿐..
물론 그들도 별 생각 없이 말하는것이지만 하루에 5번 이상 봤냐고 물어보면 노이제로가 걸릴 지경임
호주에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캥거루는 생각보다 흔한 동물이 아님.
오죽하면 호주 토박이인 클로이도 캥거루는 동물원에서 밖에 본적이 없을 정도.
근데 시장에서 캥거루 고기는 싸게 팔더라. 더럽게 질기던데 잘 말려서 개껌 만들어도 되겠더라
아무튼 캥거루는 동물원에나 가서 봐야 보는 동물정도로 인식하고 있던 나에게 충격적인 일이 일어남
일 끝나고 퇴근하는데 현관문에 캥거루가 있었음
왈라비 아님, 찐퉁 캥거루임
그 순간 캥거루와 눈이 마주침
갑자기 캥거루가 유리를 미친듯이 핥는데 마치 이 문을 넘는 순간 너는 죽은 목숨이다 라고 말하는듯 했음
쫄아서 경비원아저씨한테 재 뭐냐고 무섭다고 하니까 웃으면서 가끔 오는 순한 녀석이라고 함
덜컹 하고 문이 열림
캥거루가 문을 열어버린거임
머리만 쏘옥하고 들이미는데 경비원아저씨도 이건 예상에는 없던 일인지 당황하기 시작함
캥거루의 몸이 조금씩 건물안으로 들어오기 시작
그리고 바닥에 있던 신발 깔개 들고 튐
밑에 있는 캥거루가 현관문에 있다고 생각해보셈
공포 그자체임, 님들도 호주 갈때 캥거루 조심하셈
냥ㅇ_ㅇ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