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날콤님이 보내주신 카레가 도착했고, 집에있는 가족에게 전화 한 후 혹시 상했을지도 모르니 한 번 끓인다음 다시 팩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달라고 하여 약 3일이 지난 2월 5일 점심, 한끼만에 카레를 모두 먹어버렸습니다..
조리는 모두 어무니께서 해주셔서 다른분들처럼 조리과정은 못찍었습니다.. ㅠㅠ 사진도 예쁘게 잘 못찍어서 죄송합니다 ㅠㅠㅠ 하지만 전자레인지에 얼어있는 카레를 해동시킬때부터 지금까지 먹어봤던 카레라고는 오뚜기 3분카레 약간 매운맛만 먹어왔던 저에게는 그 레트로트 카레와는 다른, 진짜 카레냄새 라는게 이런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온 집에 향긋한 카레냄새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약 3분 해동 후, 10분동안 냄비에 끓여 2인분 치고는 양이 꽤 많은 카레가 나왔습니다. 간을 봤을때는 짠 맛이 살짝 쎈 기분이 들었고, 처음에는 사진과 같은 양으로 카레를 먹었습니다. 조금 짜기에 밥을 더 넣어 카레를 밥에 비벼 먹었을때, 이게 정녕 내가 아는 카레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조금만 들어있던 돼지고기에서 나는 맛과 달리, 카레 전체에 소고기의 향과 맛이 퍼져있었고, 오랜시간 푹 고아서 만든거라 그런지 마치 장조림처럼 고기가 결대로 찢어져서 카레에 들어갔음에도 식감은 살아있고, 카레 맛도 굉장히 잘 배어있었습니다.
다른 분의 후기를 보다 감자가 한번 냉동됐다가 해동되어 무같은 식감이 난다고 하셔서 그런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써는 살짝 걱정이 됐지만, 의외로 감자가 저.. 감자 맞는데용.. 하는 소심한 감자의 맛과 식감이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심으로 제가 먹은 카레중에 역대급으로 맛있고, 3분 카레는 입에도 못댈 맛입니다. 그리고 진짜 묵은지랑 먹으니까 세상세상 미칩니다 진짜루다가;; 단무지랑도 먹어보고 깍두기랑도 먹어보고 했는데 진짜 다 상관없고 이건 묵은지가 레전듭니다. 시간 돌려서 한번 더 먹고싶어요 진짜 개맛있습니다..
콤님 진짜로 요리유튜버 하면 100만 쌉가능.. 날콤 앞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