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저녁 8시 30분경 본가로 밥을 먹으러 걸어가다 일어난 일입니다.
폰으로 너그님 방송을 키고 이어폰으로 들으며 가던 길에 날벼락을 맞아버렸네요. 비오던 저녁날 차 운전자가 커브를 돌다가 저를 못 보고 그대로 박아버렸습니다...
시속 10~20km정도의 SUV가 제 엉덩이쪽을 들이밀고 저는 그대로 앞으로 철퍼덕 넘어졌는데. 하필 그때 하중을 오른 팔꿈치에 쏠리면서 아스팔트 바닥을 스쳤습니다. 부여잡지도 못하고 못일어나다가 운전자분이 일으켜주셨는데요. 기가막히게도 바로 앞이 대학병원이라 그대로 걸어서 갔습니다.
오른 팔꿈치 이외엔 별로 다친 부위는 없었는데 나중 가니 온몸이 쑤시더라고요...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 없대서 그냥 나왔습니다만, 찰과상 입은 부위는 계속 소독을 해줘야한다네요. 온 몸이 뻐근한건 덤이고요. 오른손이면 마우스 잡는 손인데 당분간 격하게 게임을 못할 생각에 울화가 생깁니다...
운전자분이랑은 침착하게 연락처 공유랑 보험처리 신청을 했고, 저희 아버지가 달려와서는 마찬가지로 침착하게 얘기를 나누시더라고요. 저는 오히려 이 점이 놀랐습니다. 당황한 기색이 없으셔서....
운이 좋은?건 폰 들고있었는데 절대 안 놓치고 넘어질때까지 쥐고있었다는 점입니다. 그 반면 안 들고있었으면 손이라도 짚어서 덜 다치지 않았을까..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어폰도 귀에서 안 빠졌고요. 시계라도 차고있었으면 진작 박살났습니다. 전자기기를 살리려는 본능(?)이 발생한것같습니다만 몸이 제일 우선입니다ㅎㅎ
교통사고가 처음이냐면 아닙니다..이게 3번째에요. 기간 텀이 넓긴 하지만 저는 왜이리 차에 치이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셋 다 별로 다친게 없단 점은 천운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절대 한밤중에 이어폰 꽂고 길가 함부로 걸어다니지 마세요ㅠㅠ 이렇게 봉변당합니다...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