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고수 0

유튜브 커뮤니티에 똑같은 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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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못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죠?

맞아요. 손가락을 다쳤거든요. (e스포츠 부상)

최근 게임에서 시간 내로 다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생방송에서 그럴 때마다 저는 손가락 부상이 어쩌고 하면서 변명하는데

제 스스로 좀 맘에 안드는 부분인지라

이번에 딱 한번 말씀드리고 이제 다시는 언급하지 않으려고 해요.

작년 10월 말, 오른손 검지손가락이 탈골되었어요.

검지 두번째 마디와 세번째 마디가 어긋났구요.

다친 부분이 2배정도 부풀어 올랐고 인대가 파열되었어요.

4개월째 주1~2회씩 병원에 가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데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검지가 아직 절반도 안굽혀져요.

그런데 재활 기간 동안 의사선생님께서 검지손가락을 최대한 안쓰는게 좋다고 하셨고

저는 마우스 좌클릭을 검지에서 중지로 고쳐잡게 되었어요.

저는 전장이 피지컬 게임도 아니고 이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요.

그게 아니더라구요.

검지로 좌클릭하면 마우스가 포근하고 자연스럽게 잡히는 느낌인데

중지로 좌클릭하면 검지가 붕 떠서 마우스를 잡는 힘 자체가 1/2정도로 줄어들어요.

그래서 마우스를 조종 자체가 좀 어려워졌어요.

그 이후로 뇌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마우스 조종이 힘들어서 그렇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저는 그럴때 "손가락 부상만 아니었어도" 라면서 변명을 대왔어요.

오늘 방송에서도 뇌절하고 손가랏 부상 탓을 했는데요.

다시보기로 피드백을 하는데 그런 제 모습이 그렇게 좋게 보이진 않았어요.

손가락 부상때문에 못한건 맞아요. 맞는데 꾸역꾸역 변명하는 제가 더 못난 것 같았어요.

아마 저는 '못해졌네, 퇴물' 이런 채팅을 받아들이는게 죽어도 싫었나봐요.

이유가 어쨌건 못해진건 맞으니까요.

앞으로 뇌절하면 손가락 이야기 안하고 못한거 인정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재활해서 풀컨디션으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요약)

1. 작년 10월 손가락 다침

2. 손가락 다쳐서 뇌절 많아짐

3. 뇌절해도 손가락 부상관련 언급 이제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