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 아버지와 일본을 다녀올 일이 있어서, 신주쿠에 가서 아직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은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을 보고 왔어요
신주쿠역 근처에도 극장이 많긴 했는데 제가 묵었던 호텔이랑 가장 가까웠던 Wald 9 이라는 극장에서 보고 왔어요
저는 처음에 지상에서 영화관으로 바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쇼핑몰을 경유해서 들어가는 구조였더라고요 그래서 영화관이 9층에 있는데 1층에서 입구가 어딘지 계속 해매고 말았지 뭐예요 ncd75Sad ncd75Sad
아무튼 tjoy 라는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를 하고(아마존 페이로 연동이 가능해 일마존에서 쓰던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키오스크에서 QR을 찍으니 바로 티켓이 나왔어요 상영 10분전부터 입장 가능하다는 직원의 안내를 듣고 로비에서 일단 기다렸죠
그나저나... 표값 1900엔 실화인가요 엔저인거 고려해도 너무 비싸요 ncd75Sad ncd75Sad ncd75Sad
주말이라서 그런지 로비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스즈메의 문단속도 개봉한지 꽤 된걸로 아는데, 미리 예매를 하지 않았으면 자리가 없어서 못 봤을거에요
4시 10분쯤 극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영화를 보는 과정 자체는 우리나라의 영화관이랑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해외에서 영화를 보는 건 처음이라 뭔가 두근거리기도 하고 하여튼 신기했어요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한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ㅋㅋㅋㅋ
재미있다고 생각한 건 영화 상영 전에 나오는 불법촬영 공익광고 였어요 케로로랑 콜라보 한 것도 있었는데 반가운 느낌도 들었죠
영화 자체는 나름 볼만했어요 내용이 어려운 편이 아니라 자막이 없어도, 애니를 시청한 짬이 있으면 어지간하면 알아듣는 수준이라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거 같네요 뭔가 스토리가 이곳저곳 구멍난게 좀 많긴 했는데(특히 고양이 <--- 이색기가 문제임)개인적으로는 날씨의 아이보단 나았던 거 같고, 비쥬얼이나 연출의 측면에선 크게 발전한게 많이 보여서 좋았어요
영화는 아니고 영화관 Wald 9에 한 가지 불만이 있었는데 그건 스피커 음질이 별로 안 좋았다는 거에요 고음역에서 스피커가 찢어지는 소리가 났는데 극중 열쇠로 문 잠글때 정말 큰 소리가 나니까 제 귀도 같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이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장면인데 말이죠 ncd75Hebimove ncd75Hebimove ncd75Hebimove
인터넷으로만 봤던 얘기인데, 일본인들은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데, 실제로 그래요 우리나라였으면 다들 극장을 나갈려고 열심히일텐데 일본인들은 정말로 가만히 앉아서 크레딧을 다 보는게 놀라웠어요 ㅋㅋㅋ 저도 그래서 덕분에 좋은 노래 들으면서 영화의 여운을 즐겼던 거 같아요
아무튼 일본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꽤 성공적이어서 기분이 좋았네요 남은 일정도 즐겁게 일본 여행을 했어요
마츠야에 가서 치즈규남도 되어보고...
아키하바라에 들러서 여기저기 둘러도 보고...
최근에 너무 재밌게본 봇치 더 락 결속밴드 앨범도 사보고...
가와구치에 가서 그 유명한 후지산도 한 번 보고...
돌아버린 일본의 고속도로 요금 영수증도 받아보고...(대충 캐롯피 덜덜 떠는 이모티콘)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일본을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놀다왔어요 ncd75Kyarugif ncd75Kyarugif ncd75Kyaru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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