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전까지만 해도 너무 힘들었어서 매일매일이 죽고싶은 심정이였는데
작년 4월 이후 매우 큰 사건이 있고난 후 자취를 어쩌다보니 시작하게 되고
개인공간이 생기고 본인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좀 많이 회복됐어요
졸업하자마자 취업도 바로 하고 속썩이던 찐아빠도 술을 끊고 제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길래
잘 될 거라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왠지 회사를 다니면서 느낌이 좀 쎄하더라고요
입사한 3월에서 4월까지만 해도 야근이 잦고 심지어는 회사에서 합숙까지 했는데
일이 없어서 추석땐 아예 합숙도 안하는 상황까지 와서 이게 이렇게 되면 내가 계속 다닐 순 있을까? 생각하긴 했어요
그러다보니 올해에 안좋은 일이 몰아치더라고요
살면서 쎄한 느낌은 항상 맞아서 이번은 아니겠지 했는데 결국 잘려서 회사 다닐 날도 얼마 안남았네요
곧 자취도 끝나고 실업급여 다 받고 취직해서 자취할 돈 모을 때까지 엄마 집에서 살기로 했어요
가장 큰 문제는 엄마와 아빠 모두 성인인 저에게 간섭이 심하다는 거예요
지금 방송을 하고 있긴 하지만 혹시라도 방에 자주 들어와 간섭하진 않을지, 캐묻거나 쓸데없는 일로 부르진 않을지 걱정이 많이 되는게 사실이예요
자취를 시작하고 온전히 편한 제 공간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매우 착잡합니다
돈이 없으니 자취는 못할거 같고 아빠와는 말이 안 통하니 엄마랑 협상 테이블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방송하는걸 밝히는건 좀 아니겠죠?
부모님 모두 의지할 편이 못되는 상황이면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좀더 오래 살 수 있을까요?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