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지은이 김사이
위로는 봄이니
꽃에게 자신이 피는 때인 봄은
만개의 계절이며 결실의 순간
아름다움을 빛내줄 선물
위로는 봄이니
꽃의 가시에게 봄은
자신을 가리게하는 꽃의 선구자
장애물이자 시련, 그에 준하는 고통
위로는 따듯하며 생명의말
슬플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자
힘을 얻는 원천이며
내가 여기있게 하는 고마움
대다수의 이는 그렇게 느끼리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위로의 말을 들으며
가슴을 난도질하는 날카로운말
자신을 탓하는 손가락질
휩쓸려가는 찰나 끄나풀을 잡아
버티고있던 자신의 손을 짓밟는 말
어딘가에 있을 사람들의 상처를 위해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알기에
그래서 나는 위로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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