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다보니 뭐 조미료같은게 없어요, 간장 고추장 소금 그런거...
그래서 항상 밥먹을때 아 뭐 해먹고싶다 하다가도 그냥 있는거만 먹고 퉁치고 마는데, 아니 글쎄 오늘 출근하고, 오픈파트는 퇴근하고, 주방정리좀 하고있는데 간장병같은게 있는거임-
아, 어느 깨어있으신 분께서 간장을 가져왔구나, 마침 오늘은 집에서 아무것도 안먹고 나온터라 일찍 밥을 먹으려 했는데, 계란후라이라도 해먹어야겠다 하면서 싱글벙글 준비를 하고.
또 귀신같이 사장님도 늦게 나와서, 같이 먹자- 하시길래 그래요 하하호호 하고, 밥 푸고, 반찬 꺼내고, 계란후라이는 완숙과 반숙 사이로다가 멋들어지게 넉 장 부쳐서 그릇에 담고, 마지막으로 간장 한바퀴 휙 둘러주는데, 너 왜 색깔이 빨개?
아, 또 얼마나 세심한 센스인가. 고춧가루를 풀어서 가져온건가? 아니, 고추기름인가? 그래 어느쪽이든 좋지 하고 먹었는데 야 이거 핵불닭볶음소스더라ㅡㅡ?비닐포장 꼼꼼히도 뜯었다? 취급주의를 대문짝만하게 써놔도 모자랄판에 뭘 성심성의껏ㅋㅋㅋㅋ
아무튼- 매웠고요, 월급 깎일뻔했고요ㅋㅋㅋ좀 땀나네요, 열 식히려고 글쓰는데 또 화나네? 아니....아냐....이너피스...
다들...매운거 조심히먹쟈...